독성 조류의 위험으로부터 수돗물을 지켜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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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safewater)등록 2012.08.09 18:54
독성 조류의 위험으로부터 수돗물을 지켜내라.

최근 낙동강, 한강 상수원까지 녹조현상이 확산되어 시민들이 식수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조류의 과잉번식이 수돗물의 불쾌한 맛과 냄새뿐만 아니라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독성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7일자로 팔당 상수원 조류 발생에 대해 분말활성탄 투입, 염소투입 공정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2015년까지 서울시 모든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존속히 추진하겠다는 대책을 내었다.

관계당국 및 전문가의 입장에 따르면 이미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된 정수장에서는 독성조류를 제거할 수 있어 식수 안전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또한 기존 방식의 정수처리 시설에 대한 우려는 활성탄의 투여로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시민들의 우려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 지역 일부에서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녹조현상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또한 환경부가 조류 확산에 대한 원인으로 강수량 부족 및 수온 상승이 주 요인이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다. 하천에 조류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수온 외에도 원수의 부영양화와 성층의 형성으로 인해 발생된다는 근본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원수가 부영양화 되어 있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 7~8월이 되면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 녹조가 번성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예방하려는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하였으며 식수 안전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앞으로 보다 더 구체적이고 시급한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기존의 정수 처리 시스템에 조류로 인해 응집과 침전의 장해가 발생하거나 여과지가 폐색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분말활성탄을 충분히 확보하였는지 점검하여야 한다. 또한 소규모 정수처리 시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며 강의 유속을 높여 더 이상 녹조 확산을 방지하도로 해야 한다.

또한 강우로 인해 녹조가 희석된다고 문제가 해결된다는 근시안적인 관점을 버려야 할 것이다. 당장의 해결해야 할 문제뿐만 아니라 차후 똑같은 일로 인하여 시민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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