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2nd life 안내서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한국적 2nd life 안내서를 찾아나서다.

검토 완료

김봉중(bondjkim)등록 2012.07.16 10:14

우리나라가 급속히 고령화시대로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직장인의 전체적인 은퇴시기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이제 은퇴나 50세 이후의 일터문제가 사실은 청년층보다 더 심각하게 될 수도 있다는 발표를 지난 11일에는 박재완 재경부장관이 직접 발표하기도 하였다.

 

정부차원에서 지원책을 더 폭넓게 강구하겠다고도 하였다. 벌써 50대의 이혼율, 자살율 등이 전 연령층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필요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비하는 출판계소식이 빈곤하다. 이유는 4050의 독자가 책을 제일 구매/읽지 않는 연령층이라 출판사가 기피하기도 하겠지만 심도있게 접근한 작가의 부재에 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척박한 시장을 불 지피고 있는 몇권의 책이 있어 점검해 본다.  

 

명예퇴직 뛰어넘기(양병무, 21세기북스)

IMF사태 직후에 쓰여진 좀 오래된 책이다. 하지만 현 직장을 어떻게하면 최대한 오래다니고, 임원도 되어서 철밥통인 공무원처럼 최소한 60세 까지는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내인생의 오후(윤영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후에 자녀와의 관계설정, 여가시간의 설계, 귀향, 일거리 등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외 금전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미래에셋의 노하우를 보태어 발간하였다. 저자는 매경닷컴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정년후의 80,000 시간(강창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2005년부터 도입된 퇴직연금제도의 시행에 맞추어 수탁기관입장에서 정년후의 은퇴생활을 안내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이미 80세 이후로 되었는데 많지도 않은 퇴직금을 일시에 받아 잘못되지 않고, 퇴직연금으로 맏겨야 할 필요성과 금전에서 자유로와 졌을 때의 노후생활을 안내하고 있다. 

 

희망멘토 11인의 백수 탈출기(조우종외 11인, 연합뉴스)

KBS아나운서 조우종,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 김진배 한국유머센터 대표, 전석순 작가, 허웅 SK와이번스 선수, 고윤환 캘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 류근모 장안농장 대표,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허명효 혹옵티컬대표, 정철상 인재개발 전문가의 창업(몇분은 취업)성공기이다.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중년을 넘기고 있는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청장년 구분없이 백수탈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은 휴식이 필요해(본인 김봉중, 무한출판사)

2012년 6월에 출간한 따끈따끈한 책이다. 제1기 직장생활이 성공적이었던 사람이 조기에 은퇴, 명퇴등을 하면 더 위험하다. 필자가 그런경우이다. 그동안의 성공경험으로 인한 막연한 자신감이 삶의 롤러코스터를 타게한다. 주의깊게 준비하지 못하고 2nd llfe를 시작하여 실패하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한국사회에서 은퇴후 70,000시간을 살아가기 힘들다. 저자 본인이 창업과 휴식 일자리 문제로 직접 시도하고 실패하고 성공한 경험에서 얻은 지헤를 실전 제2기 안내서로  정리한 글이다. 이와 같은 실전의 땀이 배인 안내서가 앞으로 더욱 많이 나와야 하겠다. 

 

30부터 준비하는 당당한 내인생(송양민, 21세기 북스)

은퇴와 노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30~40대를 위해 은퇴 이후 생활에 필요한 비용 산정부터, 그 비용을 효과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저축, 개인연금, 보험, 주식, 부동산, 창업 등의 활용 방법을 제시한 책으로 <조선일보> 부장을 거쳐 현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풍요로운 노후 생활에 필요한 자기계발법, 은퇴 이민 방법, 건강 관리 방법 등을 상세히 정리하고 있다.

 

다른 책들

노후재테크, 이민생활, 해외여행, 귀향 등 특수 분야로 전문화된 몇 가지 안내서가 있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번역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록문화에 약하다고 일본과 비교하여 우리를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같이 우리는 최근까지도 기록문화를 소중히 여겨왔다. 50대 이후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며 실패와 성공의 경험속에 얻은 살아있는 지혜를 이 시대에 새롭게 발 내딛는 베이비부머에게 책으로 전달하는 인식이 이 기회에 폭넓게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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