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청자다’ 내 맘 대로 <나가수2>와 <불후2> 비교하기! 1탄!

1탄 : <불후2> = 아이돌판 <나가수>? 땡~

검토 완료

허정윤(god1303)등록 2012.05.28 13:35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2) 방송이 예고되자마자 각종 매체들과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는 당시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으로 큰 호응을 얻은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진이 아이돌 가수로 바뀐 것 말고는 다를 바 없다는 빈정거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불후2>는 자신만의 길을 가고, <나가수>도 시즌2로 돌아와 'AGAIN 연예대상 2011'(나가수팀 대상수상)을 꿈꾸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르기에 이렇게 매주 호들갑일까?

◈ 자! 승부다!

먼저 두 프로는 순위 선정 방식부터 확연히 다르다. <나가수>는 모든 무대가 끝나고 현장평가단 투표와 문자 메시지 합산을 통해 순위를 정한다. 반면, <불후2>는 토너먼트 형식을 도입해 명곡판정단이 누른 버튼 수로 승부를 가린다. 분명 토너먼트 승부는 실력만큼이나 대진운이 승부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지대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승부의 일부다. 오히려 가수들이 실력만으로 승부가 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첫 번째 순서로 나서는 가수가 우승할 수 없는 구조가 단점이라던 지적도, 브라운 아이즈 소울 멤버 성훈이 7연승의 기염을 토하며 깨뜨린 바 있다. 이렇듯 우연과 운의 요소를 가미 된 경연 방식은 흥미롭다. 경연에서 승패는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 경연 음원이 왜 없지?

두 경연은 모두 기존 곡들을 리메이크하는 경연방식을 보이고 있다. <나가수2>는 네티즌 추천곡도 받아 리메이크하거나 자신이 선정해 리메이크 방송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불후2>는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원곡자를 초청, 가수들은 원곡자 앞에서 그를 향한 '헌정' 무대를 선사한다. 원작자가 참여한 무대에 저작권 문제는 아직 일어난 적이 없다. <나가수> 경우에는 가수 강산에는 본인 SNS에 "쇼를 위한 리메이크는 허락했어도 그 음원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데는 허락한 적이 없다"며 <나가수>를 상대로 리메이크곡 음원 제공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가수들이 각자의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나가수>와는 달리 <불후2>는 모든 출연진이 한 대기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계속해서 경쟁만 주목받는 게 아니라서 좋다. 오히려 다른 가수의 노래를 듣고 각자의 소감을 나누고 응원하는 모습들이 훈훈하기까지 하다. 대기실 MC들과 가수들이 만드는 대기실 분위기는 여느 토크쇼 못잖은 재미를 선사한다. <불후2>는 노래경연 프로그램인 동시에 토크쇼다. 각자의 주어진 방에 대기해야하는 <나가수2>보다 모두가 한 방에 어우러져 있는 <불후2>예능적인 요소가 더 뛰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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