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에서 막말한 전원책은 공개 사과하라

시청자로서 모멸감 느낀다. KBS는 막말 토론자 출연을 금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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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우(susu100)등록 2012.05.27 17:59
정통 보수를 자임하는 전원책 변호사는 26일 KBS 심야토론에서 막말을 했다. 종북의 기준이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에 동의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짜증난다. 오랫동안 TV 토론을 보아 왔지만 전원책 변호사처럼 공중파 방송에서 막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아이들과 청소년들도 보는 공중파에서 이 새끼, 저 새끼 막말을 하는 사람은 토론자로서 자격이 없다. 더욱이 그는 사회자가 방송용어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음에도 오히려 짜증을 내더니 한번 더 욕설을 반복했다. 기본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자리에서 즉시 사과를 했어야 했다.

지난 4월 '김용민 막말 파동'이 났을 때 김용민 교수를 앞장서서 비판한 사람이 바로 전 변호사다. 그는 '상식 이하의 욕설을 하는 이런 분을 국회의원 후보로 한다는 것은 유권자들을 모멸하는 행위'라고 하면서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적절한 반성과 함께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다'는 진영논리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인데 국민의 대표를 할 사람으로서 중요한 자질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논리에 따라 똑같이 말해 보자. '상식 이하의 욕설을 하는 이런 분을 토론자로 하는 것은 시청자를 모멸하는 행위'이고 'KBS는 여기에 대해 적절한 반성과 함께 조치가 있어야 된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멘스'인가? '토론자는 일정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할 때 중요한 자질 문제'다.

그가 이 날 막말을 미리 작심하고 했는 지 순간에 흥분을 해서 했는 지 평소 말하는 대로 했는 지 알 수는 없다. 어떤 경우에도 그냥 넘어갈 일은 절대 아니다. 더욱이 진행자의 주의를 받고도 말말을 한번 더 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KBS는 전원책 토론자의 막말에 대해 사과하고 막말을 해대는 토론자를 다시는 초대하지 말기 바란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제라도 유권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TV 토론 출연은 적어도 수년 동안 자제하시기 바란다. TV토론 보다가 또 다시 모멸감을 맛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많을 것이다. 시청자의 돈으로 운영하는 KBS가 주최하는 토론에서 이런 막말 현장을 목격해야 하는 것은 더욱 참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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