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가라앉고 있다."

대규모 도시개발 상징 마천루 즐비하고 부드러운 토양, 지구 온난화 악재 겹쳐 90년 동안 1m80cm 내려앉아...대재앙 경고 잇따라

검토 완료

조재호(sambory)등록 2012.05.23 10:49
"상하이가 가라앉고 있다."
대규모 도시개발 상징 마천루 즐비하고
부드러운 토양, 지구 온난화 악재 겹쳐
90년 동안 1m80cm 내려앉아...대재앙 경고 잇따라
<!--[if !supportEmptyParas]--> <!--[endif]-->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50여개 도시에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 도시개발에 따른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인구 2천300만 명의 거대 도시인 상하이에 고층빌딩이 빼곡히 들어서고 대규모 인구 도시 이주, 부드러운 지반, 세계 기후 온난화 때문에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921년 이래 1m 80cm 이상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역에 걸쳐 지반 침하는 50개 이상의 도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들 도시에서 7만8900 ㎢의 지반이 적어도 20cm 내려갔다.
타임지는 이 같은 수치가 놀라운 것이 아니라면서 문제는 그 자체로서 비극적이며 나중에는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달 초, 젊은 여성이 시안지역 거리를 걷다 예기치 않게 도로에서 넘어져 6m 깊이의 싱크 홀에 빠졌고 지난 4월 말에는 베이징에서 지반 침하에 따른 함몰 지형에 빠져 길을 걷던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상하이의 지반 침하가 심각한 것은 양자강 입구에 위치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도시가 부드러운 토질로 구성돼 있는데다 지하수가 70% 이상이 토양 아래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마천루의 무게와 지구 온난화까지 겹쳐 상하이의 지반 침하는 '지질학적 재앙' 지역이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상하이는 지난 2010년 2300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해안을 따라 인구가 집중화되면서 2011년 200개의 고층빌딩이 지어졌고 오는 2016년 까지 고층 빌딩 전체 숫자가 8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반 침하의 또 다른 요인은 인구 증가에 따른 식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하수 개발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우물을 금지하고 지하수 저장고로 물을 되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매일 상하이는 121개 우물을 통해 6만 t의 물을 다시 채우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정부는 중국 지반 침하 방지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베이징 수질 당국에 따르면 과거 10년 동안 30cm 이상 가라앉은 베이징은 지하수 배출 감소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올해 800개의 지하수 우물을 메울 계획이다.
2014년 까지 베이징은 북남 물 배수로 사업의 일부로 도시 지역 전체에 지하수 배출을 금지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는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토양 침하와 지하수의 대량 소비 때문에 환경론자들은 상하이 지역 물의 높이가 오는 2050년까지 23~69cm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과학성 연구원 리씨는 "만일 만조 동안 상하이를 바라보게 된다면 물의 높이가 도로보다 높게 될 것이고 이러한 것은 허리케인, 쓰나미, 열대 폭풍과 같은 중대한 재난이 있는 지역과 상황이 같은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재호 기자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