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은 야생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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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남(choseng119)등록 2012.04.11 09:11
먹잇감이 된 돼지

요즘 항간에 '김용민(민주통합당 노원(갑))막말'사건으로 양당이 서로 물고 뜯으며 진흙탕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야권 전체가 막말에 휘말리며 '종북좌파, 반기독교이적'으로 몰리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성은 대체적으로 냄비근성에 가깝다. 어떤 먹잇감을 던져주면 서로 물고 뜯으며 먹잇감에 휘둘려 판단력 까지 잃어버린다. 정작 지금의 이 먹잇감이 무엇을 감추기 위한 꼼수인지 궁금하지도 않은 것인지. 잠시 먹잇감을 내려놓고 누구의 먹잇감이 더 큰 범죄인지를 분석 해보아야 겠다.

우리가 어떠한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 사람을 죽이는 시간은 순간이다. 그동안 한 방에 간 사람들이 우리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대표적으로 고소의 왕 강씨, 천방지축 안씨, 만사형통 이씨, 자칭 애마부인 전씨 등.

목사아들 돼지

그렇다면 김용민이라는 사람은 왜 이렇게 '막가파 막말'사람으로 낙인 되어서 선거철에 이슈가 된 것일까. 그가 과연 현 정부와 견주어 맞장을 뜰 만한 사람인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신문, 방송,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왜 그를 거세게 몰아 부치고 있는 것일까. 그 야생 돼지가 무엇이 무섭다고 팔방에서 총을 쏘아대고 있을까. 아무리 쏘아도 죽지 않으니 이제는 원격조종 폭탄을 터트려 죽이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야생 돼지는 아직도 죽지 않았다.

김후보는 갑자기 정계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와 같다. 야생 멧돼지는 깊은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가 왜 사람들이 사는 곳에 내려와서 먹잇감을 찾다가 덧에 걸렸을까? 그리도 배가 고팠었나, 아니면 지난 날 긴 굶주림에 헛것이 보였을까. 지금 쯤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그동안 머리 큰 자들은 야생들의 먹잇감까지 통째로 삼켜버렸다. 가진 자들, 권력자들, 신앙으로 위장한 거대 공룡들이 송두리 채 배를 채웠기에 야생들이 뿔났다. 골목상권, 심부름센터, 콩나물 두부까지 거대자본으로 삼켜 버리니 야산에 사는 멧돼지들이 증오와 배고픔으로 화가 났다.

원래 야생은 거칠지만 배를 채우면 순해진다. 인간이 알고 있는 돼지도 80%쯤 배가 차면 더 이상 먹지 않는다 한다. 그런데 인간은 돼지보다 더 먹는단다. 100%를 먹고도 남의 것을 탐내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대표적으로 대기업과 대형교회 탐욕 자들이다.

그래서 김용민을 야생 멧돼지로 취급하는 이유가 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이다. 그의 몸집을 보라. 대체적으로 비만형들은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다. 모든 분노와 증오를 식탐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기독교에 대한 신뢰는 불신을 넘어 비판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부친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종교의 거대조직에 숨은 꼼수에 그에게 있어 신은 이미 죽었다. 니체가 부르짖었던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그는 오래전에 실감 한 것이다.

항상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편집을 잘한다. 지난 날 G교회 E목사가 가정에 대한 책을 출간했을 때, 그 책의 일부분에서 가정에 대한 사랑을 제시했다. 예화를 예수님이 창녀 마리아의 집에 머무르는 차별 없는 사랑을 묘사했다. 그런데 교계 사냥개들은 군침을 삼키며 굶주린 사냥개처럼 달려들었다. 책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빼버리고 어느 한 부분만을 집어 이단시하며 특종 기사 감으로 침을 흘렸다.

그 당시 E목사가 고인이 되신 H교회 E목사에게 단숨에 달려왔다. 자초지종을 말하자, 고 E목사는 교계기자들을 불렀다. 그리고 두툼한 하얀 봉투와 함께 별문제가 아닌 것으로 마무리 했다. 고 E목사는 교계 기자들에게 항상 봉투를 주었다. 그때마다 나는 그 돈이 헌금이라는 생각에 그저 아깝기만 했었다.

이와 같이 김용민 사건도 극보수 언론과, 보수 기독교단체들이 과거 그의 부정적인 망언 일부를 싹둑 잘라 선거 전략에 신나게 이용하고 있다. 특히 극 보수 대형교회 강대상은 김용민 마녀사냥에 과녁을 맞추어 놓았다. 어찌 주일 강대상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누워서 침을 뱉으면 그 침은 결국 한 생명을 죽이는 독침이 될 텐데. 자칫 천당 팔아 큰 교회 짓는 맘몬들, 한 영혼을 실족케 한 죄를 어찌 하려고.

머슴은 주인을 위해 일해야 한다

김후보는 과거에"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이라 말했다. 누가 이 말에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죄 없는 자는 돌을 던져보라"는 성서의 말씀이 지금에 와서도 딱 맞는 것 같다.

야산에서 야생동물들이 자꾸만 민가로 내려오면 무섭다. 그들은 굶주렸기에 사람을 헤칠 수도 있다. 아무리 권력과 탐욕에 눈이 어두워도 야생이 먹고 살아야 할 자리는 남겨두어야 한다. 막말, 막가파식 삶은 모두가 삭막한 삶이다. '막말'이 싫거든 '막가파식'탐욕도 버려야 한다. 지금 이때에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단 말인가.

지금 김후보 '막말'사건은 과거 6년 전 그가 야생으로 살았던 시절이다. 현 여당이 선거 전략으로 이용하기는 치졸하게도 보인다. 과거 김후보의 언행은 분명 부적절했다. 그러나 그것은 범법 행위가 아닌 시대에 대한 분노, 갈등, 불신이었다. 지금의 사건이 아닌, 지난 시절에 퍼부었던 막말이다.

그런데 마치 국민이 뽑은 범법행위자처럼 취급하는 그네(박근혜)위원장이 아주 작은 그릇으로 보여 안타깝다. 지금 이보다 더 큰 범죄행위는 국민을 대상으로 민간인 불법사찰을 행한 사건이다. 이러한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니, 과연 가제는 개편인가. 

가제와 개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판에 여기 또 한 판이 벌어졌다. 기독교자유민주당이 드디어 '기독당'으로 출마했다 한다. 이들은 오직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섰다는데, 과연 이들의 조직이 성서적인가. 예수께서 지금 저들을 향해서 분노하실 것 만 같다. 그리고 이렇게 호통을 치실 것 같다. "야, 이 독사의 새끼들아, 이 돈이 다 헌금이다. 당장 흩어져서 마구간으로 돌아가라."

이들도 하나같이 '종북좌파'몰아내자, 제주 해군기지 건설하자, 한미 FTA찬성하자. 모든 기독교인은 기독당을 국회로 보내자'고 외친다. 어찌 종교 안에서 좌우가 있으며 내편 네 편이 있겠는가. 이들은 어느 별에서 온 사람들인가. 아마도 이들의 입술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들의 편이다.'할 것이다. 이러니 하나님도 참 바쁘시겠다. 신은 분명 질그릇 같은 머슴을 찾고 계실 텐데.

과연 국민의 진정한 머슴은 누구인가. 요즘 동네마다 머슴들이 국민의 종이 되기를 원하며 우중에도 목소리 높여 외치고 다닌다. 그런데 이 머슴들도 오늘 4월 10일 0시로부터 머슴살이는 끝난다. 다음날 투표가 끝나고 나면 모든 머슴들은 썰물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다시 4년 후에 머슴이 되겠다며 어김없이 밀물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또 다시 외친다. "국민을 왕으로 모시겠습니다, 저를 머슴으로 뽑아주세요."라고. 그러나 서민들은 왕도 싫다. 서민들은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막말을 할 수도 있다.

"이제 그만 사기치고 지금 먹고 있는 내 밥그릇 까지 뺐어가지 말아"달라고.
덧붙이는 글 급합니다. 빨랑 기사내죠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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