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투표소가 또?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것이길

검토 완료

엄미야(miya2003)등록 2012.04.05 14:23
411총선 공보물이 도착했다. 나는 별로 신경써보지 않았는데 남편이 씩씩거리면서 "아~ 이놈들, 또 잘못됐어"라고 한다.
투표소 위치를 표기한 지도를 들여다봤다. 늘 투표하던 노인정이다. 그런데 위치는 엉뚱한 곳으로 나타나있다. 지도에 약한 나는 그냥 노인정이라는 이름만 보고 별 신경쓰지 않았는데, 지도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남편에겐 한 눈에 장소 오류가 보였던 모양이다.
갑자기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급작스런 투표소 오류사건이 떠오른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번에도 뭔가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밀려온다.

물론 우리 집은 주택단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엄한 곳에 가서 여기 왜 노인정이 없지?하며 헤맬 가능성은 적다. 노인정이 어디있는지는 대부분 알테니까, 궂이 지도에 있는 장소를 찾아가서 헤맬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또한 이 날은 법정 공휴일이기 때문에 조금 헤맨다 한들 다시 찾아가면 된다. 출근 시간에 쫒길 이유도 별로 없다.
하지만 불안하고 기분이 찝찝하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걸까? 이 정권의 꼼수에 너무 당해와서 혹시 또 음모가 시작된 건 아닐까 예민해진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걸까?

아니나 다를까 이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저희도 잘못 왔더라구요" 댓글이 올라온다.
우리동네 사건은 미비한거라 치자. 하지만 이러한 정황이 여기저기 포착된다면? 이번에도 단순히 실무자의 착오라고 변명할수 있을까? 법정 공휴일이지만 부득이하게 일터로 나가야 하는 많은 노동자, 서민들에게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똑같이 혼선이 빚어지고 원활하게 투표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투표일까지 앞으로 일주일 남짓,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자. 그리고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말처럼 4.11까지는 오직 가카만을 생각하며, 가카의 지난 행적을 생각하며 지내자.
이러한 감시와 참여가 우리 생활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