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한 민주통합당, 국민의 질타시선 느꼈으면!

당무도 엉망인데 정권교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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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동(chd1025)등록 2012.03.10 10:22
'공직후보추천권을 국민에게!'라는 국민경선의 기치는 모독당하고 있다.

불탈법이 난무해도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이 죽은 광주동구만 나름 엄격 조치했지만 이마저 '무공천'이란 꼼수를 두었다. 전국에서 처음 적발된 민주당 이낙연의원의 장성군연락소 공보부장에 의해 저질러진 '집단대리등록'사건을 비롯한 전국의 여러 대리등록 사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전혀 신속하고도 엄격한 대응조치를 펼치지 못한 것이다. 불법 유사사무실을 설치해놓고 미성년자인 고교알바생을 동원하여 진행된 장성사건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적발된 사건이라서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상대후보가 중앙당에 보낸 '상황보고서'를 전혀 주목하지 않고서 '모른채'한 결과를 만들었다. 그 때라도 제대로 대처했다면 동구의 불행한 '주검'은 없었을 것이다. 불탈법에 대해 후보자자격박탈까지 엄한 조치를 하겠다는 한명숙 당대표의 주장은 그저 말소리로 전락되어 '공직후보추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는 모독당하고 말았다.

기본적인 당무행정이라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개탄스럽다.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참여신청을 해놓고도 자신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잘못된 것이라면 이의신청을 해야 하는데도 명부를 공개하지 않는다. 동원선거를 우려해서 공개하지 않는다는데 '참정권의 기본권리'마저 유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렇게 직무유기된 당무행정가지고 과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실현할 수 있을까?

감동없는 공천심사, 도대체 어쩌려고 하는 것인지?

호남권 공천혁신은 부분적으로 충격과 혁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듯 했으나 전체적인 공천심사 결과는 전혀 무감동이다. 심사초기 만해도 새누리당을 앞선 민주당지지율은 공천심사 과정을 거칠 때마다 곤두박칠 치고 있다. 국회의원 현직이나 전직들의 '지역구할당 잔치'에 몇몇 참신성 있는 '인물 끼어넣기'가 있었을 뿐이다. 강철규위원장은 '심부름하지 않겠다'라던 초심의 의지는 빛바래고, 당내부 공심위원들의 계파별 안배라는 '적절성'의 늪에 빠져 버렸다. 반면에 새누리당은 역시 잡음도 많았지만 비교적 민주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질서 있고 결단력있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 된 것이다. 민주당의 감동없는 공천심사 결과가 새누리당에게 안겨준 선물이다.

부산/경남의 변화와 도전에 민주당이 오히려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역주의 폐단을 역사의 뒷켠으로 보내고자 했던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는 당의 무능력한 대응과 대처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부산발 선거혁명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이 때, 민주통합당의 후보와 군사들은 어쩌란 것인지? 결단이 필요한 곳엔 '정의와 공평의 칼날'을 들이대고, 약진과 도약이 필요한 곳엔 '응원과 지원'을 높여도 부족한 판에 민주통합당은 이겨가고 있는 전선에 자살골을 터트리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연대 역시 줄다리기로 비쳐지고 있다.

통큰 결단과 합의가 필요하다. 정치적 약자도 도약할 수 있도록 보듬고 배려해야 한다. 한 두석 가지고 큰판승부를 저울질하려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지도부는 전략이 과연 있는 것인지 우려스럽다. 민주통합당의 '각성의 바늘'이 필요한 까닭이다. 민주통합당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이 국민에게 민족사의 미래에 '희망' 아이콘이 되길 소원해보지만 아직 거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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