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론들이여..지금 당장 절필하고 생각하라..!!

강용석 사건을 대하는 언론을 보고난 후의 단상..

검토 완료

권철규(garcia14)등록 2012.02.23 15:25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기피 사건은 강용석 의원(.이하 강의원)의 자폭테러로 종료되었다. 22일 14시경 이루어진 박시장 아들의 공개 신검이 있은 후 강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난다고 하였다. 이번 사건은 이렇게 일 달락 되는 하지만 거의 모든 언론이 보지 못하는 아니 보기를 거부 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 상처 준 자가 받아든 셀프 빅엿

1일 1고소의 생활화를 외치며 예능프로에 출연 까지 한 딴죽걸기의 달인 되어버린 강의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박시장 측은 처음부터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한만큼 법적인 책임 역시 피할 수 없어 보이고 여러 가지 정황상 강의원은 절대 유리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심이었건 아니건 본인의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고 본인의 자리를 내 던졌다.
임기가 얼마 안 남았고, 강의원의 개인적인 송사문제로 19대 국회의원 출마 혹은 당선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여도 최소한 그런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은 수많은 정치인을 떠올려 볼 때 그의 마지막 모습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박수를 보낸다.

▶셀프엿 조차 거부하는 숨어있는 집단세력

강의원에게는 박수를 보내지만 돌을 던져버리고 싶은 이들이 남아있다. 집단으로 달려든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들? 아니다. 그럼 강의원 의혹에 동조한 의사들? 그들도 아니다. 오히려 의사들은 행동의 경솔함이 있었을지 몰라도 정치적 노선을 떠나 그들이 아는 의학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생각한다.

그럼 누가 남았을까? 우리나라의 언론들이다. 이 사건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일부 보수 언론만 강의원의 편을 들었고 그 내용을 보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보, 보수 구분 없이 사건의 내용을 무한반복 보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강의원이 박주신씨의 MRI필름을 공개 한 후 그 빈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알권리'라는 미명하에 생산되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모든 기자와 언론들이 국민을 위해 그러했을까? 그들이 매일 수도 없이 생산한 기사들은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정치인 부모를 둔 한 청년의 이야기를 가십거리로 전락 시켜야 했을까?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 분노 하지 않을 수 없는 숨겨진 사실도 엄연히 존재한다.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사들의 주 수입원은 광고다. 조,중,동 등 대형 언론사가 아니면 더 비싼 가격으로 광고 수주를 위한 필수 조건이 해당 언론사 기사의 페이지뷰다. 그들이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쏟아낸 이유가 포털 사이트의 기사를 본 독자들을 자사페이지로 유도하기 위한 꼼수는 하나도 없었을까? 없었다면 같은 언론사의 다른 기자들이 왜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쏟아 냈는지 누가 해명해주길 바란다.

그들의 행동을 상식으로 납득이 안 되는 사항은 한 가지 더 있다. 강의원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기로 국민들과 약속했다. 그런데 그것을 받아써서 본인들 주머니 불리는데 공헌한 언론들은 그동안 그들의 행동에 티끌만큼의 반성도 안하고 있다.

우리는 있었던 현상을 보도했다는 방패를 들고서 말이다. 언론이 보도 안했다면 우리 국민들은 강의원이 박주신씨의 여자 친구 이름을 공개한 것도 몰랐을 것인데 필요이상의 보도로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나 몰라라 하면서 강의원이 4.11총선 불출마한다는 말을 안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죄를 강용석 때문이라며 그 뒤에 숨고 있는 지금이 모습이 진정 언론이 갖춰야 할 모습일까?

▶이제 언론도 심판 받는 세상이 온다.

4.11총선을 앞둔 우리정치권은 국민 참여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당대표도 일반 국민이 뽑았고 공천도 일반 국민이 하려하고 있다. 박원순, 안철수로 대변되는 국민심판, 국민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여론형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보궐선거에 기존 언론이 미친 영향이 얼마나 될까? 정확히
확인은 못했지만 언론에 의해 표심이 바뀌는 정도는 그 이전보다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대안 언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SNS의 등장 때문이다. 10.26 보궐선거 당시 보수언론은 박원순을 죽이기 위한 어젠다를 만들어 냈지만 SNS에 막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진보언론 역시 SNS의 여론을 보도 하는데 급급했지 그 영향은 보수 언론과 다름없었다.

언론의 원래기능은 사실의 보도가 전부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언론들은 사실의 전달이 아닌 어여론 형성의 바탕이 되길 원한다. 특히 정치적인 여론형성에는 더 큰 노력을 쏟아 붙는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 비중이 점점 빼앗기고 있다.

그 이유가 멀까? 국민들이 정치권을 믿지 못하듯 언론을 믿지 못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진보, 보수 구분 없이 언론들은 본인들과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 취급한다. 국민들이 만들어낸 여론을 부정하며 본인들 주머니 불리기에 급급한 언론들은 분명 여론이 심판 할 것이다.

기자들은 본인들의 기사에 "내가 써도 이것보다 잘 쓴다.", "요즘은 아무나 기자한다."라는
댓글에 화내지 말고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 보자. 그러지 못한다면 여론이 당신들을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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