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더이상 대학에서 앓지 말자. 목소리를 내자!

대학에 대한 청춘들의 생각을 담아낸, '대학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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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현(rhkrto6720)등록 2012.02.23 11:59
대한민국 청춘들이 상상하고 꿈꾸고 공부하고, 또 사랑을 하는 곳. 대학. 이런 대학에서 우리나라의 청춘들은 앓고 있다. 20대, 더 나은 정치를 기획하기 위해 모인 체인지 리더 4기생들, 이번엔 그 대학에 역습을 가한다. 왜? 그 이유는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을까. 요즘 사회적, 정치적으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반값 등록금 문제. 등록금 천만원 시대, 미친 등록금의 나라 대한민국. 출신 대학으로 한 사람의 모든 것이 평가되는, 뿌리 깊은 학벌지상주의. 여러 가지 불편한 학교의 행정 시스템 및 교육의 질 문제까지.

2월 22일 7시부터 서울 서대문 레드북스 카페에 모인 청춘들은 이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역습을 가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였다. 청춘들의 홈그라운드(대학)에 관한 주제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그 현장의 분위기 역시 뜨거웠다.

'대학의 역습'은 KYC와 20대파티가 공동 기획하는 '2012 청춘들의 역습'의 세 번째 역습 주제이다.(1회 : 일자리의 역습, 2회 : 정치의 역습) 이 날의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는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정수현 코디네이터의 강연이 있었고, 2부는 각 주제별 테이블 토크가 있었다.

1부. 강연 '대학의 역습' 1부.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수현 코디네이터 강연. ⓒ 곽경현


'직접 대학을 디자인 하자'

1부 강연은 청춘들의 힘찬 박수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정수현 코디네이터가 몸담고 있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등록금 비싸다', '교육의 질 떨어진다', '대학 서열 문제 타파하자', '대학생의 진로와 적성 문제' 등, 대학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를 그저 불평하고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랜 고민 끝에 '직접 대학을 디자인 하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혁신대학 100플랜' 이다. 이 '혁신대학 100플랜'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 성적수준에 따라 가고 싶은 대학 100개를 육성해서 사교육 경쟁과 서열체제를 완화하고 대학교육 경쟁력과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 말고도, 토론회, 블로그 기자단과 같은 여러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정수현 코디네이터의 강연은 한 마디로 '열정적'이었다. 강연을 듣는 내내, 정수현 코디네이터의 밝은 표정과 힘 넘치는 말투에서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

2부. 테이블 토크 '대학의 역습' 2부. 참가자들이 테이블 토크에 열중하는 모습. ⓒ 곽경현


진정한 청춘들의 역습

정수현 코디네이터의 강연이 끝나고 달아오른 분위기가 채 식기 전에, 2부 순서인 테이블 토크가 진행됐다. 토론은 참가자들이 각 주제를 보고 떠오르는 키워드를 종이에 적은 후, 서로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2부. 테이블 토크(2) '대학의 역습' 2부(2) 테이블 토크 진행 중 참가자들이 적은 키워드들. ⓒ 곽경현


각 테이블의 주제는 ▲ 대학의 시작과 끝, 수강신청에서 수강평가까지! ▲ 학벌사회, 뿌리 깊은 나무 ▲ 등록金, 나한테 해준 게 뭐야? 세 가지였다. 대학생들이 실제로 피부로 느끼고 있는 주제들이라 그런지, 서로의 경험이 담긴 생생한 얘기들이 많이 나왔고, 그 경험 속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의견들 또한 많이 나왔다.

서로를 공감할 수 있었고, 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테이블 별 토크가 마무리 된 후에는 각 조별로 토론의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시간도 가져, 다른 조원들의 생각 또한 들을 수 있었다.

우리만의 역습으로 끝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작은 카페 안에서, 20~30명 남짓한 청춘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하는 것이 하찮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한 발짝씩 내딛는 것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리라 믿는다.

이러한 믿음과 신념으로, 체인지 리더 4기생들은 24일에 있을 또 한 번의 역습(주거의 역습)을 위해 다시 힘을 모은다. 청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우리들의 역습이 진정한 청춘들의 역습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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