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울지마라 대한민국

- 날아올라라 정봉주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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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섭(zpdml29)등록 2011.12.22 20:09

카타스트로피 포인트(Catastrophe Point)를 가늠하고 있는 까마귀 ⓒ 김태섭


카타스트로피를 포착한 까마귀 ⓒ 김태섭


울지마라 대한민국
- 날아올라라 정봉주들이여

2011년 12월 22일 동짓날,
동지 하나를 잃었다 우리는.
106년 前 을사늑약이후 백의민족은
혈(血)의 민족이 되고 말았다.
정의는 불의라는 강물에 간혹 빨아 넘기는
걸레였다
붉은 핏빛 걸레였다.
헹구어도 헹구어도 붉은 석류같은 핏물은
뚝뚝 떨어져 끊임없이 흘러내려
마를 날이 없었다.

만주벌판을 헤매고 달리던 용자들은
빌어먹을 새끼들만 잉태하였다.
뼛속까지 내선일체(內鮮一體)이던 양반들은
자자손손 끝끝내 안녕 뿐이었으리.
하여,
쪽바리들 쫓겨난
좁은 땅덩어리 쩍! 갈라지더니만
민족의 큰 산,
평범하지 않던 호랑이를 죽인 자손들,
삼천리금수강산 피로 물들여 오다.
6.25가 오고,
4.19가 가고,
5.16이 오고,
10.26이 가고,
5.18이 오고...

빌어먹던 새끼들,
숨죽여 살다
들풀이 되어,
들불이 되어
쥐불놀이  걸판지게 한 판 벌이자는데,
난 데 없이 장대비 되어 내리꽂히는구나.

호주머니 속에 넣은 한 줌 권력으로
핏발 선 승냥이 눈 되어
덤비는 호로새끼들,
돈 앞에서는 국가도 민족도 국민도 없는
저 개호주도 못되는 개새끼들,
독수리떼, 까마귀떼, 늑대들에게
눈 파이고,
심장 떼이고,
팔 다리 사지 잘려나갈 날 그리 멀지 않았으리니.

부디,
오늘
이 땅의 정의를 논하지 말라
피흘림 없이,
大恨亡國에서.

슬퍼도 말라
울지도 말라
잊지도 말라
2011년 12월 22일 동짓날,
동지들이여,
붉은 팥죽 먹고 더러운 역귀들 얼굴에
침을 뱉아라
훠어이~
저 개새끼들에게.

-2011년 12월 22일 아이사랑 씀. -

덧붙이는 글 | <서울의소리>,<민중의소리><광명일보>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서울의소리>,<민중의소리><광명일보>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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