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주 동영상 유포자, "끝까지 간다!"

동영상의 진위여부보다 폭행의 진위여부에 따라 연예 생명이 좌우될 것.

검토 완료

이인배(apache630)등록 2011.12.06 15:15
한성주 동영상 유포자가 스포츠 조선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동영상, 낙태, 폭행 등 전부 다 100%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자신에게 모든 자료가 다 있기 때문에 고소가 두렵지 않다, 공개의 이유는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내가 살기위해서 밝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한성주가 5일에 최초 유포자를 '음란 동영상 유출 및 명예를 훼손시킨 혐의'로 고소한 이후에 나타난 반응으로, '끝까지 가자!'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직접적인 이야기는 안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으로 추정해 본다면 해당 동영상의 주인공은 맞는 것 같다. 만약 자신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단호하게 부인했어야 하지 않을까? 언론에 보도된 내용으로 본다면 해당 동영상에 대하여 부인도 시인도 안했다. (물론 올려진 해당 동영상을 자신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언론에서는 '아직 해당 동영상을 확인해보지 않아서 말씀드릴 수 없다'는 반응을 소개했어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개인 사생활 침해의 측면과 초상권 침해의 차원에서 본다면, 동영상을 유포한 것은 범죄 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 직접 고소한다면 빼도박도 못하는 범죄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동영상 유포자는 이런 점에서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내비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가 스포츠 조선에 보낸 메일에는 자신이 자료를 다 갖고 있으며 그것은 다 '한성주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고 했다. 이 사건은 해당 동영상의 주인공이 한성주라는 것을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이미 동영상 유표자는 동영상을 올리는 목적을 어느 면에서는 이미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 취해져야 하는 조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당했다는 폭력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과 개인 사생활의 동영상을 올린 것에 대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폭력배를 동원해서 폭력을 행사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개인적인 사생활을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공개한 것도 문제가 있다.

동영상이 유출되어서 한성주로서는 진위여부를 떠나서 이미 개인적인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여성으로서는 공개되어서는 안 될 것이 폭로된 것이다. 만약 해당 동영상이 본인의 것이 맞다면, 이미 공개된 것을 주워담을 수도 없다. 일반 국민들의 머리 속에 들어가버린 해당 동영상의 장면들을 삭제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힘이 들겠지만, 그녀로서는 '폭력 행사'의 측면에 대한 결백을 최대한 밝히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생활의 모습 중에서 표현된 음란 행위의 동영상은 도덕적으로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겠지만 (원래 이것은 도덕적으로 손가락질을 받을 행위도 아니다) '공개적으로 그런 행위를 했다'고 죄를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에서 한성주는 선의의 피해자인 것이다. 술자리에서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계속 언급되기는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녀는 잘못 없이 사생활이 공개된 것이기에 진정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이해해 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동영상 유출 전에 폭력을 사주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점에서는 법적인 처벌과 함께 도덕적인 비난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