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아동위한 첫 대안학교 구로구서 개교

다문화 80%, 한국인 학생 20% 등 통합교육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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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철(saltkorea)등록 2011.12.05 11:11
국내 최초로 다문화가정 아동이 다닐 수 있는 정규 대안학교가 서울 구로구에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초등학교 학력 인정 사립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가 정규 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구로구 오류2동에서 내년 3월1일자로 개교한다.

이주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 목사(사, 지구촌사랑나눔 대표)가 이주노동자를 위한 병원에 이어 오랜 노력의 결실로 설립한 지구촌학교는 초등학교 과정으로 학년당 1학급씩 총 6학급(학급당 15명 내외, 90명 정원). 다문화가정 자녀 80%와 한국인 학생 20% 비율로 통합교육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이 학교의 특징은 입학금은 전액 무료로 국적과 출신에 상관없이 다중언어, 다문화특성화 초등교육을 원하는 아동들은 누구나 다닐 수 있다는 점.

김해성 목사는 "외국인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는 숙원사업 중에 하나였다"며 "이 지구촌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의 선구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학교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학교 설립자 김해성 목사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나눔인' 10회 포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11월 29일 복지부장관상을 받은바 있는데 10회 포상대상자엔 김 대표를 비롯해 배우 공현주와 가수 이승철씨 등 22명을 나눔인으로 선정됐다. 특히 '하춘화 리사이트 50' 공연 수익금을 (사)지구촌사랑나눔에 기부한 하춘화 씨도 나눔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서울지역 유치원,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5천222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6천837명으로 30.93%(1천615명) 늘었고, 전체 다문화 가정 학생의 65%가 몰린 초등학교에 1년 사이에 968명의 학생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구로ㆍ금천ㆍ영등포구가 올해 기준 1천237명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구촌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가정은 전화(☎02-6910-1004)로 상담 예약을 하고, 입학신청서를 홈페이지(www.globalsarang.com)를 통해 내려 받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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