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불편한 김연아의 종편(TV조선) 출연

TV조선 출연에 대한 비판과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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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배(apache630)등록 2011.12.01 16:39
종편 출연으로 김연아에 대한 이미지가 흔들린다?

김연아의 종편 출연으로 팬들의 반응이 일단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아는 TV조선의 개국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앵커로 출연했는데, 이것을 놓고 '종편 여신'이라는 표현까지 받으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초기 반응에 대해서 김연아의 에이전시인 올댓스포츠 측은 이런 반응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올댓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TV 조선의 앵커로 등장한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것 같다"면서 "김연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 종편 개국 축하방송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수락했고, 그 과정에서 앵커로 몇 마디 진행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개념없이 방송에 출연하나?

이러한 해명이 조금 부족한 것은, '나는 생각없이 방송에 출연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이런 해명은 오른쪽 엉덩이나 왼쪽 궁뎅이가 다르다는 주장을 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어쨌건 팩트는 김연아가 현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TV조선의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이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역사에 남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중차대한 행동에 대한 결정을 '이런 반응이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그저 순수한 의도에서 출연한 것이다' 이런 변명으로 성난 민심을 추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왜 이래? 아마추어도 아니면서!)

그런 점에서 아는 PD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이유로 종편행을 결정한 달인 김병만의 해명이 조금 영리했다고 본다. 김병만은 원조 보수인 조선이 아닌 중앙일보이기 때문에 집중포화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TV조선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으면 어느 정도 파장을 예상했었을텐데, 에이전시가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자신들이 아마추어라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TV조선 출연에 대한 반응과 김연아 측의 해명을 보면서, 김연아를 사랑했던 팬들이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를 알 수 있겠고, 그런 팬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무책임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스포츠는 꾸준한 연습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머리에 개념을 집어넣는 것도 꾸준한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 힘내라,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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