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억 피부숍 의혹, 뒤늦게 압수수색하며 자화자찬?

고발이 언제인데 이제서 압수 수색?

검토 완료

이인배(apache630)등록 2011.12.01 16:35

경찰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사건과 관련해 강남의 한 고급 피부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모 피부클리닉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 장부 등을 확보, 분석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나는 꼼수다가 고발조치가 된 이후, 경찰은 이상하게도 이 사안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 소극적이라기보다는 수사의 의지가 없다는 표현이 정확한 듯 싶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생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 달이라는 기간이면 증거를 감추고 조작하는 충분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고발한 시점에서 한 달이 되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한 달이 훨씬 넘었는데, 그 기간동안 어떤 바보가 증거를 고스란히 남겨놓고 경찰이 압수수색할 때까지 보관해 놓을까? 한 달이 훨씬 지난 후에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는 것...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이 상황을 진지하게 수행하고 있는 그들...

 

그런데 나꼼수 측을 무시하면 안될 것이... 어쩌면 나꼼수 측이 해당 사항에 대한 다양한 증거 자료를 이미 확보해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 피부숍에서는 찾지 못한 자료가 나꼼수 측에서는 이미 확보해 놓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야 나중에 국민적인 대망신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별로, 사안별로 사전에 압수수색을 강행하던 그들의 기동력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왜 이다지도 느려터졌는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사전에 압수수색하는 전광석화같은 그들의 모습이 여기에서는 왜 보이지 않았을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12.01 16:35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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