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마음을 공유하다

동행 간담회, 대학생들 열띤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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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모(bexel86)등록 2011.11.07 14:22
 11월5일 토요일, 중구의 한 건물에서 서울특별시 동행(동생행복도우미)프로젝트(이하 동행) 간담회가 열렸다. 동행프로젝트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목 학습지도 및 멘토역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간담회는 한양대 그루터기(각 대학의 봉사장)의 진행아래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간담회의 내용은 동행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 극복한 방법 등을 서로 토의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거의 모두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만큼 토의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들은 자신들이 동행을 하면서 느꼈던 애로사항이나 극복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생각해봤다. 그리고 자신들이 진정으로 동행을 하는 이유를 토의를 통해 공유했다. 그들은 각 초·중·고등학교에 배치되는 장·단점을 서로 공유하기도 하였다.

토의는 약 30분정도 진행되었고 나머지 시간은 발표를 가졌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생들이라서 발표는 생동감 있고 리얼리티하게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외워서 하는 발표가 아니라 토의를 거쳐서 하는 발표인 만큼 학생들의 진정성도 묻어났다. 발표가 끝나고 각 조의 발표를 평가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1등을 한 조는 소정의 상품도 지급되었다.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대체로 초등학교에 배치되는 경우가 아이들이 말은 안 듣기는 하지만 귀엽고 재미있다고 하였고, 중학교는 아이들이 집중을 안 해서 힘들다는 의견, 고등학교에 배치되는 경우는 아이들이 집중을 안 할뿐더러 짓궂은 장난을 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아이들이 예전보다 버릇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행을 하면서 깨달은 점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B여대에 재학하는 A양의 경우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교직으로 진로를 전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던 반면, K대에 다니는 B양은 교육이 전공이지만 이번 동행을 하면서 교직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동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학생마다 다르겠지만 학생들이 동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모두 똑같을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자는 마음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요즘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의 동행 간담회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밝고 건장해 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동행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https://donghaeng.seoul.kr/ 으로 들어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봉사프로그램은 1학기와 2학기로 나뉘며, 여름·겨울방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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