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세상 모든 숨쉬는 것들이 실컷 마실 수 있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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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whatnew)등록 2011.11.01 16:45
선자령

하늘과 바람이
푸른 융단위에서 끝없이 펄럭이는
선자령에 가보자
아!
아!
나도 모르게 신음처럼 소리만 외치다
뭐라 말도 못하면서
눈만 꿈벅꿈벅하다
하늘만 보다가
어느새 두 팔 펼쳐진 나를 보게될 것이다
지금까지 보지못한
자유를 보게 될 것이고
마른풀 향기가 묻어오는 바람에 얼굴을 씻으면 
해맑고 가볍고 고소해 질 것이다
내 삶이 늘 이랬으면 하고 기도하면
금새 바람은 희망을 몰아
내 몸을 휘감아 돌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찾아가도 마르지 않을 만큼
그곳엔
세상 모든 숨쉬는 것들이 
실컷 마실 수 있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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