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서울시장 선거후보인 박원순을 사용할 수 있을까?

SNS와 웹을 기반으로 출발한 청년들의 새로운 정치참여가 시도된다.

검토 완료

고영철(kaze)등록 2012.01.03 10:15
오세훈 前서울시장의 자진사퇴로 오는 10월 26일 치루어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8일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책으로 출판하여 전달하겠다는 <원순씨 사용설명서> 프로젝트가 자발적으로 모인 청년 그룹이라고 밝힌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용자모임'에 의해 시작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순씨 사용설명서> 공식 포스터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용자모임이 만든 <원순씨 사용설명서> 공식 포스터 ⓒ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용자모임


지난 15일 문화연대 강의실에서 첫 모임을 가진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용자모임(이하 원순씨 사용자 모임)'은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는 박원순 후보에게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서울시장 선거일인 26일에 앞서 21일에서 23일 사이에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전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재 소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는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전출판기념회> 개최를 위한 온라인 모금(https://www.tumblbug.com/wsmanual)이 진행 중이다.

한편 원순씨 사용자 모임은 <원순씨 사용설명서> 출간에 앞서 박원순 후보에게 청년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공식 홈페이지(www.wsmanual.k)를 통해 공개 접수한 이후에 스티커로 제작하여 서울시내 곳곳에 부착하며 결과를 구글맵을 통해 사진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원순씨 사용자모임 공식 홈페이지에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스티커로 만들 수 있도록 스티커 디자인 기본 형식이 파일로 올려저 있으며, 청년들이 박원순 후보에게 보내는 정책제안도 실시간으로 접수되고 있다.

그렇다면 원순씨 사용자 모임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청년들의 모임일까? 이런한 의문에 대하여 원순씨 사용자모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후보의 청년정책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청년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지, 박원순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원순씨 사용자모임의 회장인 윤민훈씨도 '원순씨 사용자모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한 트위터 사용자에게 보내는 맨션에서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용자모임은) 자발적 청년 네트워크이며,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하겠다"고 밝혀 <원순씨 사용설명서> 제작이 일방적으로 특정 후보의 편을 드는 선거 캠페인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과연 <원순씨 사용설명서> 캠페인이 본래의 의도대로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서울시장 후보에게 전달하는 정치참여 캠페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냉소적인  비판자들의 생각대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청년들의 홍보 캠페인으로 끝날 것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과와 더불어 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청년들의 색다른 시도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원순씨 사용설명서 사용자모임의 보도자료에 기초하여 작성한 기사입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