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가능성 90%" 고성국 정치평론가 주장

이 허구적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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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vabb)등록 2011.08.29 10:17
"박근혜 당선 90% 이상 " 고성국 정치평론가 주장
이 허구적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것이지???

PNP 포럼 강연회 8월 25일 고성국 정치평론가 강연회에서 ⓒ 이재수


"내년 대선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당선될 확률이 90% 이상 입니다."  지난 8월 25일 미국 의 수도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 강연에서 고성국 정치 평론가는 단언했다.

고성국평론가는 박근혜 대세론의 근거로  박전대표의 높은 대권 경쟁력과 야권 연대의 지지부진,  그리고 1대 1 대결에서도 박전대표를 이길만한 야권 후보가 없다는 것을 들었다.
당시 이 강연회에 모였던  80여명의 동포중 대다수분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한 참석자는 "아니 말이 되는가 무슨 정치 평론가가 어떤 결론을 먼저  말하고, 강연회 모든 시간을 그 결론에 짜 맞추기 위한 위주로  하는 것이 무슨 평론인가!"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수첩공주에 대해 저렇게 확신을 갖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그의 충성스런 지지자 이거나 어버이연합 같은 사람들이지 어떻게 제대로된 이성적 판단을 하는 사람이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가"라며 분개하는 분도 있었다. 
버지니아에서 고성국 박사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는 한분은 "말이 안나온다.   정치 평론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만들기 협회에서 나온 사람의 궤변이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물론 누군가의 주관적인 분석에 의한 정세 판단에 대해 굳이 맞서거나 대응하는것은 별 의미가 없다.    허나 그 누군가가  어느 한쪽의 적극적 지지자가 아니라 객관적인 상황을 가지고 분석하고 전망하는  정치평론가 라면 이야기는 틀려진다.  따라서  그 전망의 허구적 판단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강연회에 참석했던 조명철 목사(워싱턴수도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어느 카페(http://cafe.daum.net/BonghaWashington?t__nil_cafemy=item)에 올린 자신의 글을 통해 
"고성국씨 강연회에 갔었습니다.  그는 나오자 마자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가 됩니다."   그것도 확률 90% 이상이라고
이거 머지?    멍하니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를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그는 그 근거를 두 가지 논리로 제시하더군요~
하나는 충성도와 또 하나는 확장성
박근혜는 충성도에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 못지않게 25%의 확실한 충성도를 가진 지지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근혜가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요~ 하고 몸바칠 충성지지자 말이죠.
다음 중간층 확장성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중간층에서 25% 이상을 확보해야 대통령에 당선되는건데 과거 김영삼 대통령은 삼당합당으로, 김대중 대통령은 이를 확보하기 위해 JP연합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과의 연합으로 당선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그동안 많은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 확장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당선된다는 결론입니다. 그것도 적어도 90% 이상이랍니다.
이거~ 이 엄청난 자신감은 어디서 온거지?
그는 이미 박근혜 당선이라는 대세론을 전제로 평론을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는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그 결론은 어디서 부터 온 것인지 의아스럽기 짝이 없지만…)
그 결론을 짜맞추기 위해 많은 궤변을 늘어 놓고 있었죠~

그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서도 형편없는 평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준비된 대통령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말만 준비된 대통령이었지, 전혀 그렇지 못한 대통령이었다는 평론과 함께 말입니다. 고씨 말대로라면, 준비된 대통령은 IMF환란을 가져온 대통령이 되었고, 준비되지 못한 대통령이 IMF환란을 수습한 꼴이 되어 버린 것이죠.
그는 박근혜의 자질과 지도력에 대한 평론은 완전 무시하고, 그저 누구나 눈으로 볼 수 있는 일차적 현상만 보며 박근혜는 4선의원 으로 국민적 검증을 거쳤고,  많이 준비된 대통령후보이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 자리를 확실히 보장 받고 있다는 것으로 말을 맺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고성국평론가의 결론은 지난 무상급식 서울시 선거 결과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언론에 한 말과 똑같이 박근혜는 절대적 '지지자 25.7%'가 있기에 '사실상 대통령'이라 말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고성국 박사에게 "사실상 25.7%는 승리..."페러디 대상을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박사는 한국 정치권의  문재인 현상에 대해 "문 이사장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가졌던 고졸출신,  장인이 좌익 이라는 두가지 약점이 없기에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며  "그러나 문이사장은 선출직을 거친적이 없어  검증이 덜 되었다."며 "내가 알고 있는 문이사장 주위분들에게 그에대한 문제를 물어보았는데 누구도 자신있게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문이사장이 정치적 검증 과정에서 무언가 흠이 나올 것이라는 여운을 남기기도 하였다.

고박사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연대와 극적인 드라마틱한 요소 이 둘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그런 상승 효과를 야권에서 기대하기 힘들다."며 "문재인 이사장도 야권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내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정치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도 박근혜가 주도하는 한나라당이 제 1당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30-40석,  민주당이 120석 정도 로 예상한다.  총선이 끝나면 박근혜 대세론이 더 힘을 받을것이라"며 다시한번 박근혜 대세론에 못을 박았다.

과연 그런가?     과연 고성국 박사의 예언대로 2012년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
일부 고성국박사의 의견에 공감한다.  현재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나 초기 단계 야권연대의 수준 그리고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줬던 한국 국민들의 수준에 비춰보면 고박사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변했다.  지난 3년 반동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한국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더이상 이러한 세력에게 나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있다.  그것이 지난 6.2 지방선거와 4.27 보선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뜻이다.  문제는 이러한 부패하고 부정한 세력을 대체할 만한 희망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이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모두는 이러한 국민들의 질문과 희망에 구체적인 대답을 내 놓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 상황은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100일 시위 광고 워싱턴에서 진행됐던 100시위 100일째 기념 광고 ⓒ 이재수


해외동포사회도 변했다.  한국정치지향적인 한인회장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과거와는 달리 동포사회 시민사회단체들이 그 모범성과 헌신성에 힘입어 동포사회 곳곳에 희망을 일궈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생활속의 진보라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운동을 동포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동포사회도 한국의 정치 그리고 사회 전반의 진보적 발전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  하나의 예로 해외동포사회에서 정치참여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인  '민주개혁미주연대'는  "우리가 하는일이 단지 한국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으로서 현재 삶의 터전에서 그리고 조국에서,  사람사는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동하는 양심임을" 강조하며  시민사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동포사회의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한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발전이 해외동포들에게는 타국에서의 서러운 삶에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민족의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필요조건이 된다.

나는 두가지 부분에서 고성국 박사의 예언에 상당한 부분 허구성이 숨겨져 있다 생각한다.
첫째,  역동적인 한국사회의 흐름과 이명박. 한나라당의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 모습  그리고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의  출현을 바라는 국민 + 동포 들의 눈높이를 감안할때   박근혜 대세론은  많은 부분 거품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둘째,  박근혜전대표에 대한 절대적 충성도 25% 그리고 야권의 기본적인 지지 20% 대의  여론조사를 감안할때  과반수 이상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속마음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야권연대를  통한 감동과  민주당 + 새로운 정치세력의 결합은 국민들에게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거대한 희망으로 다가설 것이다.

워싱턴 동포사회의 일꾼들 노무현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제 준비팀들이 함께 기념촬영 ⓒ 이재수


민생파탄,  자연파괴, 평화후퇴,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현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고- 또 현재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일부의 희망이지,  결코 현실이나 역사의 진보가  될  수 없다.
시민사회단체, 진보대중정당 그리고 민주당의 힘이 모아질때 2012년 한국 역사는 새로 쓰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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