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군기지 지하수서 발암물질 검출 '충격'

1997년 미공군 대학 논문서, 기지내 환경오염 심각성 확인

검토 완료

장인수(insujang21)등록 2011.06.13 15:53
군산평통사, 민관 공동 환경조사 미관철시 강력 투쟁

기름유출, 석면매립, 고엽제 살포 군산미군기지 규탄대회 지난 8일 군산미군기지 정문앞에서 열린 기름유출, 석면매립, 고엽제 살포 군산미군기지 규탄대회. ⓒ 장인수


기름유출과 석면매립에 이어 고엽제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군산 미군기지내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군산 평화와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군산평통사)은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재미교포 블로거인 안치용씨가 제공한 미 공군 대학의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군산평통사에 따르면 안씨가 제공한 논문에는 "지난 1997년 군산 미군기지의 지하오염 조사결과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군산 미군기지내 사령부와 북쪽 초소에서 각각 기준치의 7배와 13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또 "유루 탱그가 묻혀있는 기지 북쪽에서는 지항탱크가 넘치면서 발암물질인 위발성 유기화합물로 지하수가 오염됐고 발암물질이 용해되면서 원래 장소에서 기지 밖 쌀농사를 짓는 농수로로 서서히 흘러간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군산평통사는 "이같은 2003년 군산기지 기름유출 사고 이전부터 군산기지 전체가 심각한 환경오염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며 이로인해 발암물질이 농수로를 오염시켜 우리 농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었고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악화시켜 왔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 것이다"며 "이를 은폐한 미공군에 대해 깊은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군산평통사는 "군산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군산기지 내부와 주변에 대한 전면적인 민관 공동 환경조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환경조사 결과 확인된 군산기지 내부와 주변의 환경오염을 주한미군의 책임과 부담으로 철저히 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군측의 공개 사과와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조속히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군산평통사는 "최근 군산기지에서 지하수 발암물질 검출, 기름유출, 고엽제 살포 및 석면매립 의혹 등 군산기지의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군산시민들의 우려와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며 "군산 미공군과 군산시, 국방부와 환경부 등 관계당국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계속 외면할 경우 군산시민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덧붙이는 글 군산뉴스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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