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찰, 삼색신호등 확대 설치 보류

삼색신호등 시범운영 53곳 철거 및 잠정적 재검토 돌입

검토 완료

이미진(lredl)등록 2011.05.16 16:28
경찰이 거센 반대 여론에 결국 삼색신호등 확대 추진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시간을 갖고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오늘 낮 12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호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아 시행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또, "그동안 삼색신호등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줘 사과"한다는 사죄의 뜻도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11곳을 포함해 전국 53곳에 설치된 삼색신호등은 오늘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경찰은 국민과 사전 의논 없이 정책을 강햄함으로써 "불필요한 예산 낭비"와 "사회적 논란"을 남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번 철회 결정은 지난 13일 공청회에서 반대 여론을 수렴한 결과이기도 하다. 비록 공청회 시민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전, 사후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사전)찬성률 27.1%에서 (사후) 찬성률 52%로 찬성률이 3%나 앞서게 됐지만, 공청회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대 여론은 설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 경찰청은 지난 13일 폴인러브(Pol in Love)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청회 시민참여자를 대상으로 삼색신호등 궁금증이 해소되었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조사자 96명 가운데 94명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공청회가 판단에 도움이 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자 88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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