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2010년의 뉴타운컬쳐파티 51+를 기억하십니까?

두리반ㆍ걷고싶은거리와 함께하는 2011 자립음악생산자대회 뉴타운컬쳐파티 51+ 개최

검토 완료

고영철(kaze)등록 2011.04.11 09:26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이 주최하는 <두리반ㆍ걷고싶은거리와 함께하는 2011 전국자립음악가대회 뉴타운컬쳐파티 51+(이하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 새벽까지 홍대 앞 '작은용산' 두리반과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음악 생산자에게 보다 많은 언더그라운드를! 작은용산 두리반에 새로운 생계의 터전을! 지금 이대로의 걷고싶은거리를!" 라는 기조 하에 개최된다.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가 시작되는 29일에는 자립음악생산자조합 발기인 대회 및 조합 설명회가 '홍대 앞을 바라보는 몇개의 시선 : 홍대 앞 재개발에 대응하는 문화 생산자와 기획자들의 방식' 이라는 토론회와 함께 걷고싶은거리에서 진행되며, 30일에는 홍대 앞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70여개 인디밴드가 5월 1일 새벽까지 총 4개의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료 입장(예매 10,000원 / 현매 15,000원)으로 진행되고 티켓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의 일부는 참가팀은 물론 공개 선발한 행사 스텝에게도 분배되고, 철거농성장인 두리반에도 농성자금으로 기부된다.

불야성을 이루었던 2010년의 뉴타운컬쳐파티 51+ 밤늦게까지 51+ 야외공연을 즐겼던 관객들의 모습 ⓒ 박김형준


지난해 참가팀만 72개팀에 입장객이 3천명을 넘었던 뉴타운컬쳐파티 51+는 올해도 어김없이 홍대 앞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축제이자 기존 거주민에 대한 배려없이 무자비하게 진행되는 도시 재개발 문제에 대하여 음악가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는 사회 참여의 장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작은용산 두리반에 새로운 생계의 터전을 보장하라! 
마포구청은 마포구 동교동 걷고싶은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보존하라!

2년째 뉴타운컬쳐파티 51+가 열리는 두리반은 200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강제철거를 당한 뒤 현재까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는 투쟁의 현장이다. 지난해 열렸던 뉴타운컬쳐파티 51+는 권리금의 커녕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두리반의 위기에 분노한 인디 음악가들이 연대하여 개최되었으며, 올해 열리는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에서도 유령 시행사 남전디앤씨를 앞세워 막무가내로 재개발을 추진 중인 GS건설에게 "작은용산 두리반에 새로운 생계의 터전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음악가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뿐만 아니라 이번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에서는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어 절차적 하자가 법적으로 인정된 걷고싶은거리 지하상가 및 주차장 조성 공사와 관련해서도 걷고싶은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보존하라는 요구를 분명이 한다.

2010년 뉴타운컬쳐파티 51+ 공연사진 두리반 3층에서 공연중인 밤섬해적단 ⓒ 박김형준


이는 지난 10년간 홍대 앞에서 자본의 논리를 앞세운 무차별적인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중소규모의 라이브클럽이 문을 닫고, 저렴한 거주 공간이 사라지면서 점점 더 마포구 외곽으로 밀려난 음악가들이 지역 거주민들의 생계에 대한 고민 없이 진행되는 재개발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은 29일에 홍대 앞에서 활동해온 음악가와 라이브클럽 대표, 인디레이블 대표, 음악평론가, 공연 기획자등이 참여하는 홍대 앞 재개발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여 왜 음악가들이 재개발에 반대하며 두리반 그리고 걷고싶은거리 상인연합회와 연대하는지를 알릴 예정이다.

음악 생산자에게 보다 많은 언더그라운드를 보장하라!

매주 토요일 두리반에서 열리는 '사막의 우물 두리반, 자립음악회'를 기획해온 자립음악생산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번 뉴타운컬쳐파티 51+는 크게 '일렉트로니카/인스트루먼틀/포스트-록 세션', '하드코어/펑크/메탈 세션', '스타디움 록 세션', '포크/라운지/팝 세션'으로 나뉘어 총 4개의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각각의 스테이지에는 아직 인지도는 낮지만 꾸준한 활동으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는 밴드와 오랜 기간 홍대에서 활동하며 기반을 다져온 밴드가 출연하여 홍대 앞에서 성장해온 음악의 다양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뉴타운컬쳐파티 51+ 공연사진 지난해 51+에 이어 2011년 뉴타운컬쳐파티 51+에도 출연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2010년 공연 ⓒ 박김형준


현재까지 출연이 확정된 밴드는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의 준비모임인 자립음악생산자모임의 구텐버즈, 노컨트롤, 밤섬해적단, 회기동 단편선, 조한석, 하헌진, 404, 이랑, 파인더스팟, 야마가타 트윅스터를 비롯하여 갤럭시 익스프레스, 버벌진트, 아폴로 18, 3호선 버터플라이등 총 68개팀이며, 최종 확정된 출연진은 오는 15일에 열리는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 공식 홈페이지와 이미 운영중인 공식 트위터(@nt_party51)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음악가 생활협동조합의 탄생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는 독립(인디)를 넘어 음악 생산자이자 노동자로써 자립을 꿈꾸는 음악가들의 생활협동조합인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이 정식으로 발족됨을 알리는 자리이다. 지난해 열렸던 51+를 기점으로 생활협동조합 모델의 음악가 단체를 준비해온 자립음악생산자모임은 29일 걷고싶은거리에서 자립음악생산자조합 설명회와 발기인 대회를 통해 향후 자립음악생산자 조합이 추진할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고, 조합원 공개모집을 시작한다.

자립음악생산자조합 직영 라이브클럽 대공분실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이 직접 운영하는 라이브클럽 대공분실은 석관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회관 지하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 황경하


이를 위하여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은 석관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회관 지하에 직영 라이브클럽인 '대공분실'을 조성하여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끝낸 상황이며, 조합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조합 정관 작업과 조합원을 위한 각종 혜택에 대한 준비현황도 29일 설명회를 통하여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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