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새벽 시간 틈타 SSM 개점 다시 시도 <추가>

31일 새벽 홈플러스익스프레스 간판달고 영업시작

검토 완료

홍기웅(21democracy)등록 2011.03.31 16:13

SSM 입점반대 홈플러스익스플러스 내부. 아직 물건이 채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을 했다. ⓒ 홍기웅


30일 저녁부터 상인들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개장을 저지하기 위해서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하지만 31일 새벽 6시 상인 및 지역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측은 간판을 달고 오전 9시부터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오전부터 상인 및 주민 20여명은 기습입점을 규탄하기 위한 농성을 진행 중에 있다. 개장한 홈플러스익스레스를 보면서 영업을 하냐고 물어보는 주민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하지만 안에는 3분의1정도는 아직 채 물건이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SSM입점반대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불도저식 개장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홍기웅


농성에 참석한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수법으로 지역주민을 우롱 하는 것"이라며 홈플러스측의 기습입점에 대해 규탄했다.

홈플러스에서 불과 50m 떨어진곳에서 8평짜리 규모의 동네 슈퍼를 운영하던 서영은씨(59)는 이번 농성에 참가하면서"오랫동안 포장마차를 하다 8천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가게를 열었었는데 이렇게 대기업의 대형마트가 이렇게 들어오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이렇게는 못산다 차라리 여기서 죽어버리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은 서씨에게 이러면 영업방해라고 했지만 "이게 영업방해면 여기에 이렇게 무작정 들어오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라며 홈플러스 입구앞에서 시위를 계속 진행했다.

SSM 입점반대 홈플러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주변상인 ⓒ 홍기웅


언론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측은"기습 오픈이 아니다. 구청에 영업신고를 했고 간판 인허가 신청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대다수 소비자가 개점을 원해 일단 오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원구청 도시관리과 담당자는"이미 간판신청을 반려한 상태이지만 오늘 새벽에 달아놓은 간판규격이 광고물 관리법에 의하면 규제 규격에 해당하지 않는 크기이기에 딱히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명요청에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현재 공동대책위는 농성을 계속진행하고 있으며 노원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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