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꿈꾸는 시인 범대순, 시집 ‘산하’ 전편 낭송회

전국 최초 저자 시집 낭송 관심 모아- 월 2일 오후 3시 카페 드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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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서(jisnews)등록 2011.03.29 11:37
봄이 되면 꽃 피듯 시 낭송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그런데 이번에 특이한 시 낭송회 소식이 들린다. 팔순에 이르는 시인이 직접 시 낭송회를 한단다. 그것도 자신의 시집 <산하> 전편을 낭송한다니 궁금하다.

"비행기로 갈까/ 기차나 버스로 갈까 하다가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소월로 갈까/ 두보로 갈까 셰익스피어로 갈까 하다가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시집 <산하> 범대순 시집 / 문학들시선 016 / 문학들(2010.12.23) 발행 ⓒ 범대순


오는 4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드맹아트홀 주최로 광주 남구 사동 광주천변에 자리한 <카페 드맹>에서 열린다. 시인이 자신의 시집에 수록한 시 전편을 낭송하는 행사는 전례가 없다.
범 시인은 1965년 시집 <흑인고수 루이의 북>을 펴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제 시력 45년을 넘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전라도 광주라는 지역사회 시인들의 정신적 지주라도 괜찮을 듯 싶다.
이번 시집 <산하> 전편 낭송회는 지금도 치열하게 정신을 갈아내기 위해 길 위에 선 시인이 현실에 안주하거나 편안함을 거부하는 상징적 행사다. 전국 최초의 시집 전편 낭송회이기도 하다.

김정희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총 90편의 작품 가운데 범 시인이 직접 낭독하는 시는 모두 70편이다. 그리고 특별 낭송으로 이지담, 임동확 시인과 전남대 예술대 성심온 교수, 양명희, 서애숙, 김미혜, 김혜숙 씨 등 전문 시 낭송가가 참여해 20여 편을 낭송한다.
또한 임석인 목사가 우정출연 하여 섹소폰 연주도 곁들여진다.
범 시인은 1930년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하여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수학하였다. 시집으로 <연가 I II 기타>, <이방에서 노자를 읽다>, <백의 세계를 보는 하나의 눈>, <아름다운 가난>, <세기말 길들이기>, <북창서재>, <파안대소>, <나는 디오니소스의 거시기氣다> 등이 있다. 시론집으로 <백자와 기계의 시학>, <트임의 미학>이 있으며, 에세이집으로 <눈이 내리면 산에 간다> 등이 있다,
현 전남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이번 행사는 무료이다. 문의 : 드맹아트홀(062-65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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