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을 개발업자에게 헌납하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변경 결정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 개최

검토 완료

조정림(ccl888)등록 2011.03.25 15:32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이 19만평 매립으로 결정되었다.  이것으로 그동안 각계에서 펼쳤던 매립을 막기 위한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마산만 매립,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시민여론이 확산되면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 방향 조정위원회를 통해 '가포신항만부지용도 변경 안'을 최우선 안으로 채택되었다.  지역사회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가포신항만부지용도 변경' 안은 국토해양부에 제안되었고, 창원시를 비롯한 관계기관 중심으로 TF팀이 구성되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축소매립'으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되면서, 급하게 창원시 해양개발사업소장과 창원시장 면담과 마산지역 양국회의원이 배석한 국토해양부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가포신항만부지용도 변경'안과 준설 토사량을 줄여 내만매립을 피할 수 있는 방안 및 이에 따른 아이포트주식회사와의 협약 관계를 재검토 한 후 간담회를 재차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간담회 개최 약속을 뒤로 한 채, 지난 3월 23일 박완수 시장은 시정 브링핑을 통해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변경안'이 19만평 매립으로 결정되었음을 발표하였다. 

이것은 그동안의 논의 내용과 노력들이 무시된 국토해양부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이러한 결정은 도시 전체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국토해양부의 잘못도 크지만, 미온적으로 대처한 창원시와 갈팡질팡 입장을 번복했던 국회의원들의 잘못이 더 크다. 

이에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민생민주마산회의는 일방적인 통보식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변경 결정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지난 24일 오전 11시에 창원시청 정문에서 개최하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진행해왔던 모든 노력들이 무의미 했다는 참담함을 알렸고, 마산만 매립을 더 이상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였다.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매립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후 두 단체는 국회의원 항의 방문과 캠페인을 통해 이번 결정의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 변경 결정에 대한 하으이 기자회견 ⓒ 조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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