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골프장 문제~~어렵지만 한발한발 전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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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nongmin7)등록 2011.01.27 10:16
강원도는 삼림과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울창한 삼림과 생태계는 대한민국내에서 정말 보물처럼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도로가 뚫리고 개발제한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엉망진창으로 막개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곳이 바로 골프장 건설입니다. 현재 강원도내에 기존 운영되던 곳 38군데를 제외하고 40여곳이 또다시 건설추진중에 있습니다. 이중 춘천과 홍천이 집중적으로 건설중에 있습니다. 이유는 딱 2가지 일것입니다. 교통망의 발달로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용이해졌고, 골프장 천국인 경기도가 더이상 개발부지를 구하기 어렵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용이한 강원도로, 그것도 춘천과 홍천, 그리고 횡성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깐. 여의도 면적의 18배가 넘는 1,400만평의 삼림이 훼손되면서까지 골프자이 들어설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문제는 당연히 주민동의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으며, 결국에서 강원도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까지 구성되게 됩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강원도당 농민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와중에 강원도 골프장 범대위 집행위원장까지 맡았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홍천군수와의 홍천관내 골프장 현재확인조사 합의를 하였고, 오늘은 강원도청에 들어가 강원도지사와의 담판을 지으려고 했는데..

오늘 오전 9시에, 저와 홍천군 구만리, 갈마곡리, 두미리, 동막리 대책위 소속 주민들과 함께 도지사실로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강원도 골프장 범대위와 도지사간의 면담일정이 도저히 잡히지는 않고 행정절차는 자꾸 진행되고 해서 담판을 지으러 들어갔습니다. 물론 도지사는 못만났고, 대신 비서관과 담당공무원들을 만났습니다.

요점만 정리하면, 홍천 구만리 골프장과 관련해서 현지확인조사를 하기로 합의했고, 행정절차를 최대한 보류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길고긴 하루였습니다. 두번에 걸친 면담끝에 겨우겨우 한발 한발 내딛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천군 동막리와 관련해서는 현지확이조사를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질조사를 이유로 현장에 공사가 진행중인 것도 일시중단 시켰구요..

참 어렵고 지난한 과정들을 밟고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보니, 토지적성평가와 관련해서 강릉 구정리건으로 한국토지공사 강원본부도 만나서 강릉시의 기초자료가 문제가 있다는 것도 확인받았네요^^그리고 오늘 하루가 또 이렇게 저물었습니다.^^골프장 문제 정말 어렵네요ㅠㅠ

재미있는 사실은 강원도 담당계장이었습니다. 도비서관이 주민의 민원에 어떻게 답변할지 물어보니깐..담당계장왈, 할수있는게 없고, 할게 없다..라고 하네요..그래서 비서관이 약간 화난 목소리로 주민민원이 현지확인조사인데 그것도 공무원이 못하냐?? 현지확인조사해서 도지사에게 현황을 보고해라..그리고 공문이 필요하면 만들어주겠다. 그러니깐..그때서야 그럼 그렇게 해보겠다..라고 하네요. 암튼 공무원사회란..이런거구나 라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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