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매력적인 진보를 그려본다.

[서평] 진보를 말랑말랑하게 한 책, 진보집권플랜을 읽고

검토 완료

홍기웅(21democracy)등록 2011.01.21 16:09

진보집권플랜 진보를 말랑말랑하게해 남녀노소 누구나 씹을수 있게 한 책 ⓒ 오마이북


진보를 말랑말랑하게 한 책

이 책이 나오기 이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방면으로 진보를 평가하는 것을 들어오다보니 사실 처음 책이 나왔을때는 조금 시큰둥한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편견을 갖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기 까지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하지 않다고. 정확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딱딱하

다보면 씹을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텐데 말랑말랑하다보니 남녀노소가 씹을수 있는 그런 책이였습니다. 어쩌면 이책이 주는 가장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라는 말은 때론  딱딱하며 복잡한 생각을 들게하면서 자칫잘못하면 추상적인 말이 되지만 이책은 진보를 말랑말랑하게 해서 누구나 쉽게 씹을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복잡한 정치역학속에 진보를 대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접하고 느끼는 것속에서의 진보를 찾으면서 그것을 상상가능한 진보로 비춰지게 합니다.

진보는 찌질하다?

책을읽고 사람들과 이런저런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매력적인 진보를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진보(정당)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신뢰가 부족하다. 줏대가 없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한다. 어디로 갈지 모른다. 목소리가 작다. 노동,투쟁의 느낌이 강하다등 대체적으로 좋은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간혹 보수적인 세상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힘든 세상이라는 위로아닌 위로를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권의 느낌을 진보정당에 투과해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주객관적인 원인을 떠나서 크게 두가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을까합니다. 옳고 곧은 일을 하지만 쉽게 접할수 없는 무리, 때론 사회주류에 편승하지 못하는 하면 루저. 어떤이는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더군요..찌질하다고..

매력적인 정당이 되기는 커녕 어느쪽에선 찌질한 운동권들이 모인 그런 정당으로 비춰지고 있는 이사실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너무 가혹한 평가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고 해보고도 싶지만  진정한 진보집권플랜을 그려본다면 꼭 넘어야 할 산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국교수를 보면서 이런 사람이 (진보)정치를 했으면 좋겠다합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뭔가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그말은 진보에 대한 목마름의 반증이 아닐까요?. 물론 저도 이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력적인 진보가 이뤄지기에는 뭔가 부족한 듯 싶습니다.

이미지 정치하면 보수정당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변호사)씨는 방송출현을 통해 강남 아줌마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훤칠한 외모에 학벌은 나이많은 '엄침아'의 느낌을 풍기기에 충분했었습니다. 제가 사는 노원구만해도 정치권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을 것 같았던  홍정욱(하버드생)역시 훤칠한 외모에 학벌로 의원뺏지를 달았죠. 그의 자서전이라고 하는 7막7장은 현재 30대초중반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도 저렇게 되야지하는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줬던 책이기도 하고요. 물론 이들의 당선에 외모가 결정적인 역할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것으로라도 위아늠 삼으로고 했던 것인지..외모로 결정짓기엔  MB님을 딱히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어찌됐든 외모와 학벌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것을 대체 할 만한 것이 없기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지 않을까 합니다.

책읽기모임 노원책다방 책읽기모임<진보집권플랜> ⓒ 홍기웅


 매력적인적인 진보다 된다는 것은..

매력적인 진보가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가?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뿐이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들이기에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1. 서민의 입장에서 더 큰목소리로 대변하는것..
사실 민주노동당하면 서민의 편이고 노동자의 편이고 농민의 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텐데 이런 것을 원한다는 것은 조금 의아해 했지만  이역시도 대다수의 생각이라는 것은 확실 한 한 것 같습니다. 사실 보수든 진보든 누구간의 입장에 서주는 사람이 이기는 것같습니다. 보수는 서민의 편에 서주는 척을 많이했지만 정작 진보는 서민의 입장에 선다고 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왜그럴까 생각해보면 지점을 잘못잡고 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이쪽이 가려운데 열심히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이쪽 저쪽 죄다 긁고 있이니 안느하니 못하 것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2. 트랜드에 민감한 진보
이것은 위의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쪽에서 열광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북치고 장치는 진보는 그들의 눈에는 조금 생뚱맞겠죠? 차라리 대놓고 삽질하는 저들은  어쩌면  그들의 그라운드 트랜드에 민첩한 행동이 아닐런지..

3. 열차의 행선지를 대문짝만하게..
"내가 지금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데 (진보)열차가 어디로 가는 지 모르겠다. 이게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지 아닌지..하다 못해 보수 정치인들은 애국심이 없는 놈들도 애국심의 가면을 쓰는데, 왜 서민을 위하는 진보가 서민의 표심을 못 잡는다. 서민들이 탈 정치 교통 수단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디스플레이 하지 못한다"
진보가 꿈꾸는 세상은 어디쯤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잘모른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열차의 행선지와 종착지를 기관사만 아는 상황이 이 되고 마는 거죠. 그러다보니 어떨때 이쪽으로 가는 것도 탓다가 저쪽으로 가는것도 탓다하는데 결국 지나고 보니 제자리인 상황에서 짜증나는 노릇이겠죠. 결국 누구라도 열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진보마저도 흐리흐리하게 행선지를 적어놓으다면 이제 다시는 그 열차는 타지 않을 겁니다.

진보집권 슈퍼스타k에 나가려면..

정치권 슈퍼스타k 진보정당이 슈퍼스타k나가려면 어떤 목소리를 갖어야하나? ⓒ 홍기웅


작년에 전 국민적 관심을 얻었던 케이블 방송의 슈퍼스타k2를 보면서 정치권의 모습을 대비시켜 봤었습니다. 비주얼과 스타성은 떨어지지만 노래실력하나는 월등히 우수한 허각의 우승을 위해 그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마저 돌았습니다. 정치권의 슈퍼스타k를 그려봅니다. 상상만해도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려보는 정치권 슈퍼스타k는 개인 개인이 참가하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의 상황에선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만약 필요하다면 과연 진보정당은 어떤 무기를 갖고 참여 해야 할까요? 허각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가 있었다면 진보에게 필요한건 아마도 잘생긴 외모도, 우수한 학벌도, 현란한 말발도 아닌 서민을 향한 대변자의 목소리가 아닐까합니다. 

무엇(what)아니라 누가(who)

이제 변화의 시작은 '무엇'에서부터가 아니라 '누구'에서부터가 아닐까합니다.  책의 결론은 386세대(정확하게는 정치권에 입문한 분들이겠죠)의 반성을 통해 그려보려 했습니다. 현재 민주당으로 대표되는(간혹 국민참여당) 386세대들은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지 길게는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많은 이들에 그들에게 지난 10년동안 기대를 해봤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유를 알수 없는 실망감이었습니다.  때론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그런 실망감은 덮어둔채 유지되온 것도 사실입니다. 왠지 그 실망감은 치유되기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기왕에 시작하는 진보집권플랜의 시작은  과거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비록 지금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것처럼 진정한 진보집권플랜 2,30청년세대들의 손에서 시작해서 완성되는 것을 그려봅니다.

청년 * 제가 그려보는 진보의 단편입니다. 기존정치에서는 이런 모습을 상상할 수 없겠죠?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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