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한 망에 천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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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jaenkih)등록 2010.11.27 17:44
 하나 둘 장갑을 끼고 목도리를 매는 걸 보니 겨울이 왔나보다.
너도 나도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길을 걸어 가고 있는데 인하대 후문에 눈에 띄는 아저씨가 보인다.
"귤 한망에 천원이요!", "학생! 맛있어 맛있어 먹어봐 "
겨울이 내 옆으로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듯 아저씨의 외침도 점점 더 커져만 간다. 학생들은 귤 한망을 천원에 팔면 무엇이 남겠냐고들 말하지만 오전부터 나와서 밤늦게까지 계속 미소지으며 귤 한망에 천원씩 파는 아저씨를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올 겨울은 유난히 따스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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