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위험한 스티븐 호킹

21세기 인류의 횃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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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상(aitoy)등록 2010.10.14 13:34
스티븐 호킹은 출간 직전부터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책 "위대한 설계"의 첫머리에서  단언한다. "철학은 이제 죽었다. 철학은 현대 과학의 발전, 특히 물리학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했다. 지식을 추구하는 인류의 노력에서 발견의 횃불을 들고 있는 자들은 이제 과
학자들이다."(9쪽)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으로 유럽 문명의 몰락을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를 통해 예언하고 철학적 사색으로 인류의 영혼을 이끌어 왔다. 스티븐 호킹이 "철학은 이제 죽었다"고 하는 것은 21세기다운 철학이 없는 첨단시대에 인류의 영혼을 탄식한 것이 아니라 과학자에게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을 쥐어준 것은 과학의 오만에 불을 지핀 것이다.

단순한 물리학의 예찬에 불과하며 학문의 한 부분이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라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E=mc² 공식에서 핵이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일본에 투하 된 핵폭탄에 의해 인류가 멸망하는 것을 알게 된 아인슈타인은 일생에 최고의 후회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오만한 역사가 증명하듯 철학이 없는 과학자들은 인류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들이다.

철학이 죽었다는 스티븐 호킹의 선언은 "인류의 영혼이 죽었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는 협소한 생각이다. 철학과 문학, 그리고 예술은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며 삶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과학자까지도 올바른 길로 이끌어가고 있다. 아무리 명민한 학문일지라도 철학이 없는 학문은 인류에게 위험한 존재로 전락한다.

21세기처럼 천단 시대로 치달아 갈수록 철학의 가치를 더 소중히 취급해야하는 시점에 "철학은 이제 죽었다"는 스티븐 호킹의 위험한 발언은 결코 미래적이지 않다. 철학자와 문인들은 인류를 위험하게 하는 철학과 영혼이 없는 학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지대로 전달하여 인류가 위협 받는 일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스티븐 호킹의 협소한 선언은 시(詩)에서 정답을 찾으라는 것과 같은 학문의 오류이다. [ 박응상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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