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일까?

대한민국 영어기본법을 발표한 '우리'

검토 완료

김시열(banzzok)등록 2010.09.28 18:13
쉬운 한글을 그대로 놔두고서야 대한민국을 장악하기는커녕 남 앞에 나서기조차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는 '한자경시대회'니'신입사원 한자급수시험'따위 한자병용으로, 보통 사람들 의사소통능력을 50%이하로 낮추었다.

이어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도 다산콜센터, WDC담당관, 콘텐츠산업실 따위로 부서이름을 바꾸고, 광고문까지 '2009無더위夏夏好好여름휴가 캠페인' 따위 한자와 영어를 뒤섞어 가면서 우리의 뒷배를 봐주었다.

영어에 깔린 한글 여기는 로스엔젤레스가 아닙니다. ⓒ 우리말우리얼


동대문구청...한글은 쓰레기통으로! 동대문구청에서 관리하는 쓰레기통에는, 영어쓰는 외국인을 위한 글만 적혀있다. ⓒ 우리말우리얼

텔레비전은 방송이 끝날 때마다 '끝'이란 말 대신에「클로징 멘트나 종료」란 말을 퍼뜨렸고, 일기예보에서는 '안개'가 사라지고「박무」가 주인 노릇을 했다.

'깊은 잠'은「딥 슬립」으로 잠들어버렸으니 시나브로 한글은 사라져갔다. 영어나 한자를 섞어써야 세련되고 우아해 보인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온 우리들 노력이, 마침내 열매를 맺는 순간이 왔다.

1948년 법률 제6호로 만들어진 한글전용법과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이, 마침내 2012년 5월 「로마자 영어기본법」으로 다시 태어났으니...우리 모두의 영광이다.

이로써 '한글날을 공휴일로 삼아야한다'는 따위 자질구레한 논쟁까지 사라지게 되었다. 힘을 하나로 모으고 빨리 발전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오랜 세월,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자랑스런 '영어기본법'을 지금 밝힌다.

로마자 영어 기본법 1조 (공용어) Common language
공용문서는 인류최고 글자인 로마자 영어를 쓴다.
English is the language most used in public documents.

로마자 영어 기본법 2조 (자존심) Self confidence
영어가 인류 제일의 문화유산이며 선진문화창조의 원동력임을 깊이 인식하여 영어 사용을 촉진하고 발전과 보급에 힘쓴다.
As english is an important cultural asset for everyone, we should promote its use in order to develop a progressive culture.

로마자 영어 기본법 3조 (공문서) Public documents
정부와 공공기관은 로마자 영어 발전과 보전에 노력해야한다. 모든 공문서와 광고는 로마자 영어로 해야 한다.
The government and public institutions should work hard to develop and preserve a high standard of english. All public documents and announcements should be in english.

로마자 영어 기본법 4조 (책임관) Administration
정부 기관은 로마자 영어책임관을 임명하고, 로마자 영어를 국민에게 효과 있게 알리기 위해 문장사용을 장려해야한다.
The government should appoints an office in charge of english. This office should encourage citizens to use english effectively.

로마자 영어 기본법 5조 (전문어) Jargon
학술용어 체육용어 정보통신 용어 따위 전문용어는 한자와 로마자 영어로 통일하여 쓴다. We should use both chinese characters and english(in the Roman alphabet)for jargon, including academic terms, sports terms, and its terms.  

로마자 영어 기본법 6조 (홍보안) Promotion
로마자 영어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언론 매체로 적극 홍보해야 한다.
Mass media should be used to promote wider use of english.

로마자 영어 기본법 7조 (보급안) Support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위해 영어/한자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For foreigners and overseas koreans, we should support the development of teaching materials related to english and chinese characters.

로마자 영어 기본법 8조 (문화원) Cultural center
국민의 영어능력을 높이고 영어와 관련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서울과 지방마다 영어문화원을 만든다.
For the sake of improving the english language capacity of our citizens so that they are conversant in english. we should establish english centers in Seoul and in each locality.

아이들은 걸 수 있을까? 아이들과 노인들이 보고 바로 읽을 수 있어야, 우리글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겠지요. ⓒ 우리말우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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