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덜 못살게 4대강사업을 왜 하는지 몰라!”

4대강 사업으로 연기군 서면 고복저수지 둑 높여 주민들 반발하고 나서

검토 완료

장승현(startjsm)등록 2010.09.06 16:15

4대강 사업으로 고복저수지 둑 높이 사업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 장승현


  
고복저수지 둑높이 사업을 앞두고 농촌공사와 주민들간의 보상에 대한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연기군 서면 고복저수지 수위를 높이는 사업이 이번 8월부터 생태공원 사업과 함께 실시하게 되어 서면 용암리 주민 7가구가 수용돼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연기지사는 고복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두고 물부족 해소를 해 수생태계 보존 및 수질 개선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유로는 현재 저수지로는 가뭄과 홍수 발생에 취약하므로 시급히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연기군에 있는 고복저수지도 금년에 착수해 2012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4대강 사업 일환으로 둑을 높여 수위가 높아져 이사가야 하는 연기군 서면 용암리 주민들은 7가구로 모두 이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연기군 서면 용암리 주민인 장모씨(72세)는 "부인과 아들, 아내, 부모 없는 손자 넷이서 사는데 집값 보상비라고 겨우 3,400만원이 나왔다"라며 "이전비두 안 주면 이 돈으루 갈데두 읎구. 집을 짓더라두 기왓장값두 안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장모씨 부인은 "아무것두 읎는 살림인데 어딜 가느냐구유. 내 나이 칠십인디 죽어두 좋은디 손자땜에 그래유. 이제는 속을 썩어서 세 달째 죽만 먹구 살아유.지나가다 돌짝만 걸려두 넘어진다"며 막연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차씨(79세)는 "다행히 집이 높아 수용은 당하지 않지만 홍수때를 대비해 나무하구 하우스가 들어가 90만원이라는 보상값이 잡혔다"면서 "개인적으로 둑높이는 공사를 안했으면 좋겠다. 여기는 둑높이는 사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유역 둑 높이기 대상지는 추가저수량, 수질개선,  주민호응도, 시설 설치년도(노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기군 서면 고복저수지 주민들이 수몰될 지역 ⓒ 장승현


  
이 동네에서 제일 피해가 큰 모 식당 주인은 "농촌공사에서 한달치 매출도 안되는 돈으로 영업비  보상비가 나왔다"면서 "이후 쫒겨나고 집을 지으면 식당허가가 나지 않아 거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식당 주인은 "고복저수지 둑높이 사업으로 집이 헐리면 현재 땅이 접도구역으로 거의 다 포함되고 새로 집을 짓더라도 식당 영업 허가가 나지 않는다"면서 " 서민덜 못살게 4대강사업을 왜 하는지 몰라! 어머님한테 식당일을 이어받아 잘 살고 있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마을 이장 양희영씨는 "저수지 안에 있던 사람들이 여기로 쫒겨나 살고 있는데 또 이사가야 한다"면서 "공청회 한 번 하지 않고 둑을 높이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이장은 "물 흐름이나 생태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하나 들어보지 않고 둑을 쌓는다는데 이건 애들 소꼽장난도 아니다" 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양희영 이장은 "농촌공사가 주민들한테 보상절차나 공사계획에 대해서도 일정 알리지 않고 있다"라며 "자기들 사업 편리한대로 추진할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영 이장은 "1차 감정만 하고 돈만 찾아가라고 하지만 감정할때 주민들의 위견을 무시하고 주민들이 감정사를 추천할 수도 있는데 그런 기회를 주지 못했다"라며 "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전문가들을 참석시키지 않고 주민설명회를 두번 했다. 이렇게 되면 용암리 동네 일부가 없어져 공동체 삶이 파괴되는데 이런 차원으로 동네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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