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센터 건립 ‘외면’

“의지 없다”....배철현 시의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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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raggi2)등록 2010.09.01 18:56
 미국 코넬대 조엘펄먼 박사는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성격이 크게 좌우되며, 현재의 미래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을 비웃듯 최근 도내에는 급식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는 2008년부터 학교급식에 축산물을 납품하는 대가로 경남도내 110개 초,중,고교 관계자들에게 금품이나 선물 등으로 6,400여 만원을 전달하다 덜미가 잡혔는가 하면 도내 학교급식 관계자 200여 명은 모 급식업체 대표로부터 와인세트, 한우세트를 선물받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는 초등학교 학생의 한끼 급식비(평균1,500원)마저도 아이들의 식자재 구입에 온전히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최근 도내 일선학교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는 급식비리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가 급식비리 근절과 아이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도에서 추진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센터 건립 시범사업에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1일 진주시의원으로 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배철현 시의원은 1일 열린 제140회 진주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했다. 이자리에서 배 의원은 "현재 국내 학교 급식은 잘못된 급식 시스템과 급식 관계자들의 비리로 심각한 문제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괄 대량구입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각 학교 급식소에 배분하는 방식의 시스템인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센터를 건립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 의원은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센터 건립에 무관심으로 일관한 진주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최근 들어 친환경농산물급센터 건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거창군은 도비 10억(시범 지원 사업비), 군비 5억, 도고육비 1억 6,000만으로 이미 사업을 착수하고 있다"며 "하지만 교육도시 진주는 지난해 도에서 실시한 시범사업에 신청도 하지 않았다"며 시를 질타했다.

배 의원은 이어 "진주시는 우리아이들의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좀 더 분발해야 한다"며 "친환경농산물학교 급식센터에 대해 시는 조속히 도와 도육청과 연계해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건의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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