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에서 즐기는 선상공연

부여군 백마강 달빛별빛 낭만기행 특별 저녁 황포돚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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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진(sweetas)등록 2010.08.11 14:30
충남 부여군의 백마강은 사실 금강줄기의 다른이름이다. 부여를 가로지르는 19킬로미터의 구간을 백마강이라 부른다. 한때는 수학여행지로 낙화암을 배타고 구경하는 필수코스였고 지금은 4대강 사업으로 맨살을 드러낸 반대편 강을 보는 아픔도 있지만 역사와 낭만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저녁시간의 백마강을

둘러볼수 있는 코스가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편성된 황포돚배에 탑승하여 낙화암을 구경하고 선상공연까지 볼 수 있는 "백마강 달빛별빛 낭만기행"이다.

백마강 일대 가운데 보이는 산이 부소산성. 그 끝부분이 바로 낙화암이다. -사진협조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 서성진


2010년 대충청 방문의해 를 맞아 충청남도에서는 백제의 밤을 즐기는 취지에서 "백마강 달빛 별빛 낭만기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와 교역을 했던 백제의 중흥기에는 백마강이 큰 역할을 맡고 있었다. 문화와 교류는 구드래 나루터를 통해서 활발히 오갔고 쉴 틈이 없는 강이 되었다. 하지만 부소산성이 함락되고 낙화암에서 상징적인 최후를 맞아 백마강에 슬픔이라는 이미지도 함께 주고 있다.

낙화암 환한 대낮보다 밤에 보는 낙화암이 더 깊이 있고 슬픔이 느껴진다. -사진협조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 서성진


백마강 황포돚배 2척이 운행중이며 "대백제전"을 맞아 3척이 더 건조될 예정이다. ⓒ 서성진


저녁7시30정도가 넘어가면 황포돚배에 승선을 하게 된다. 규암선착장에서 낙화암을 돌아 구드래 선착장까지 돌아오면 약 한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천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백제의 대표강답게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경치와 자연이 전설거리이다. 홍수에 산이 떠내려왔다는 부산을 거쳐 구드래 나루터를 지나간다. 서서히 절벽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곳이 바로 낙화암이다. 낙화암이야 국사책에서 드라마에서 수없이 반복되었던 이야기니 지나가고 그 옆에 흥미로운 조그만 돌섬이 있는데 "조룡대"라고 한다. 당나라 소정방이 침략해서 자꾸만 물자와 군인을 싣고 오는 배가 침몰하자 백마강을 지키는 용때문이라 하여 이 조룡대에서 용이 좋아한다는 백말을 미끼로 낚았고 이후 안전하게 들어 올 수 있었다고 한다.

한시간의 뱃놀이는 사실 지겨울 수가 있기에 선상에서는 공연이 준비가 되어있다. 페리호처럼 크지 않지만 옹기종기 앉아서 듣는 음악은 더욱더 즐겁다. 텅빈 대규모 공연장보다 소극장공연이 더 재미있는것 처럼 말이다. 이날 함께 참여한 중년분들은 마치 홍콩에 온것같다고 했다. 홍콩을 못가본 필자로서는 전혀 무슨뜻인지 모르겠지만 표정으로 유추할때는 좋다는 뜻 같았다.

황포돚배 야간 운행 시원한 강바람 맞고 타는 황포돚배 ⓒ 서성진


백마강 선상공연 뱃머리에서 즐기는 선상공연. 생각외로 수준높은 공연이 진행된다. ⓒ 서성진


   "백마강 달빛 별빛 낭만 기행"에 참여하면 진행 되는 프로그램은 크게 보면
-자연쌈밤 체험-유기농 고추장 만들기-궁남지 관광-연잎쌈밤정식-백마강 황포돚배 선상공연 관람 으로 이어진다.가격은 성인 2만5천원이며 초중고생은 할인혜택이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부여군 청소년 수련원 
www.buyeoyouth.co.kr 에서 팝업으로 확인할수 있고 전화 041-835-5502 번으로 문의 가능하다.

건강쌈 점심식사 점심식사도 건강을 생각한 머위쌈, 호박잎쌈밤등으로 제공된다. ⓒ 서성진


유기농 고추장 만들기 유기농으로 제작된 고춧가루로 7가지 재료를 그자리에서 넣은 고추장 만들기도 체험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 서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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