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과자가 뭐라고.... 개그우먼 김지선씨 버섯과자 해프닝

광고 해지 막기위한 소속사의 몸부림

검토 완료

김진호(existkiller)등록 2010.08.06 09:55
8월 5일. 아침방송의 한 코너에서 '다산의여왕'이라 불리우는 개그우먼 김지선씨 가족의 짧은 나들이 모습이 공개 되었다.

아이를 넷이나 낳고도 웬만한 아가씨의 몸매를 비웃기라도 하듯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김지선씨의 일상 모습이 비춰졌다. 그 와중에 버섯을 말려 과자처럼 먹어서 영양을 보충한다고 한 말이 와전되어, 각 포털 사이트에 '김지선 버섯과자'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부랴부랴 소속사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김지선씨의 다이어트가 버섯과자 때문이 아님을 알렸고, 이에 또한번 '김지선 버섯과자',' 김지선 다이어트'가 실시간 검색 순위에 랭크되었다.

사실이든 거짓이든 우선 보도를 하여 소위 말하는 노이즈마케팅을 하는 기획사가 대부분인데, 사소한 말 한마디에 발생한 버섯과자 이야기를 왜 소속사에서는 보도자료 까지 내 보내가며 잠재우려 한 것일까?

네번째 아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김지선씨는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저출산 시대에 네명이나 되는 아이를 낳아 정부에서 그렇게 외치고 있는 다자녀가구의 대표적인 예가 되었고, 다이어트에 목숨거는 여성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자연히 주부들이 많이 시청하는 세바퀴, 스타킹, 케이블TV 등의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면서 김지선의 주가는 높아만 가고 있다.

최근 날씬해진 몸매를 내세워 김지선씨가 활동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르면 날씬해 진다는 바디슬리밍 제품이다.

홈쇼핑을 통해 절찬리에 판매중인 이 상품은 피하지방(셀룰라이트)을 관리 해 주어 보기싫은 피부를 탱탱하게 바꾸어 주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이라 소개되고 있다. 광고모델은 김지선씨다.

우연히 홈쇼핑 광고를 보던 기자는 실소를 내뱉고 말았다.

이두와 삼두의 근육, 균형잡힌 복근과 광배근등, 단순히 바디 슬리밍 제품만으로 저런 몸매가 만들어 진다면, 이것은 세계 초히트 상품이 될 것이 분명했다. 김지선씨의 몸의 근육은 절대적으로 운동으로 인한 근육이었다.

그럼에도 출산후 몇달간은 바디슬리밍 제품만 발랐음을 강조하고,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식단 조절과 운동이 뒤따랐음은 교묘하게 넘어가고 있었다.

김지선씨가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여 복근을 공개하고, 옆구리의 날씬함을 공개하면서 바디슬리밍 제품 덕이라고 할 때마다 판매량은 치솟았을 것이고, 그에따른 김지선씨의 광고모델료 역시 올랐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광고모델 계약을 하면서 계약금을 받고, 일반 배우들의 러닝 개런티 형식으로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여 제품이 많이 팔릴 수록 추가 수익금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아침 방송에서 버섯과자를 만들어 먹는 것이 다이어트의 주요 수단임이 알려지자 소속사에서는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바디슬리밍 제품과의 혼선을 막고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바디슬리밍 제품 회사와의 마찰을 없애기 위해 소속사는 그렇게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던 것이다.

최근 영화배우 허준호씨와 이혼을 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지내는 이하얀 씨가 케이블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출연을 계기로, 바디 슬리밍 제품의 광고 모델이 되어, 케이블 홈쇼핑에서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것도 비슷한 경우이다.

연예인으로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수익이 나는 곳으로 활동을 하게 되지만, 본인들의 수익만을 위하여 활동을 할 뿐,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버섯과자 만으로 살이 빠진 것은 아니다 라고 보도자료를 만들기 이전에, 바디 슬리밍 제품을 광고하면서 운동과 식이요법등을 통해 노력을 해야 살이 빠지는 것이며 제품은 거기에 보탬이 되는 수단이다라고 발표를 했다면 오히려 수긍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작은 이슈 하나도 본인들의 수익창출을 위해 고생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에 동정심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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