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이 김지사측근의 안방인가?

대변인 모집공고는 측근 둘러리의 수단

검토 완료

이성모(co7280)등록 2010.06.17 11:02
김문수 경기지사가 야권단일후보인 유시민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겨 재당선 됐다.
이에따라 선거운동을 위해 공직을 떠났던 김지사측근 상당수가 경기도청으로 원대복귀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여기에는 선거기간 직전까지 잠깐 경기도청 대변인을 맡았던 최모씨도 돌아온다는게 확실한 소문이다.
하지만 최씨의 원대복귀에 대해 도청주변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기도청이 최씨의 안방이냐"는 이유 때문이다.
민선4기인 지난4년동안 그의 행적을 보면 이같은 비아냥의 이유를 쉽게 이해할수가 있다.
김지사의 최측근인 그는 민선4기 초반 경기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이라는 직책으로 계약직 공무원을 시작했다.
얼마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더니, 1년도 채 못돼 남양주에서 18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그는 곧바로  정책특별보좌관으로 다시 입성했다.
이어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후 10여일 정도 직무을 수행하다 6.2지방선거가 시작되자 또 사퇴했다.
이로인해 행정공백은 컸으며 경기도청의 모양새는 웃음꼴이 됐다.

이런그가, 자신의 안식처 인양 도청에 또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경기도의 입과 귀인 대변인직을 세번씩이나 맡겠다는 폼새다.

이렇게 되면 최씨는 보좌관-대변인-사퇴-보좌관-대변인-사퇴-대변인(?) 으로 이어지는 이해할수 없는 혜택을 받게된다,

참으로 염치없는 '단골메뉴' 현상이 아닐수 없다. 

경기도에는 대변인(3급)을  계약직으로 두고 공개채용을 한다.
언론등을 통해 모집공고가 나가고  많은 수재들이 응모를 한다.
이들은 아마도 어느 수험생 못지않게 모든 시간을 투자해 시험에 대비했다고 여겨진다.
서류심사와 면접준비에 밤잠을 설쳐을 것이라 짐작이 간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그동안 특정인을 이미 내정해놓고 대변인 모집공고라는 연극을 벌여왔다.

김지사 측근을 위해 아까운 인재들에게 '둘러리'의 춤을 추게했다.

결국 속임행정으로 응모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분노와 원망을 던져줬다.

몇일전 경기도청은 도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대변인 모집공고를 또 냈다.
이번 공고가 또다시 최씨를 위한 '둘러리 모집'이라면 악성행정이고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수 없다.

또한 둘러리 응모자와 가족들에게 분통과 피해를 안겨주는 사기행위임에 틀림없다.

물론 최씨가 대변인 자격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또 김지사 입장에서는 경기도의 수장으로서  그동안 자신을 위해 도왔던 측근들을 기용할수도 있다.

이것이 당연시 되는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도청을 수차례 '들락날락' 거리며 입맛에 맞는 직책을 맡겠다는 최씨의 경우는 누가봐도 지나친 욕심이고 인사일수 밖에 없다.

또한 다른 공직사회에서 찾아볼수 없는 유례없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최씨가 예전 대변인직을 수행하면서 썩 좋은평가를 받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원칙과 형평성이 없다는  비평이 많았다.

최씨는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공천에 나섰던 정치가다.

정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회가 되면 또다시 공직을 사퇴하고 떠날 사람이다.

이로인한 행정과 세금낭비는 경기도청이 떠안게된다.

김문수 지사는 재당선 소감에서 민의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김지사 최측근인 그는 도청의 민심이 무엇을 바라는지 우선 알아야 한다.

그리고 특혜의 오해를 받지말고 최씨는 스스로 경기도청을 떠나야 한다.

이것이 최씨 자신은 물론 경기도청과 김지사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정치가 다운 올바른 행동이다. 

덧붙이는 글 본인소속 신문사인 대한매일신문에 중복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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