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나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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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keats000)등록 2010.06.01 16:20
선거가 바로 내일이다. 선거공보물을 쭉 흩고 나서 바로 재활용통에 버렸다. 인물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그 무엇도 없다. 공약은 몇 가지를 빼고는 실현되면 다 좋다. 그러니 특정 사안에 대한 것을 빼고는 누구를 찍어도 우리나라는 엄청난 나라가 되니 부담없이 주사위 굴리듯 아무나 찍어도 될 듯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데에 있다. 출마한 사람들 다 잘난 사람들이고, 학벌도 어느정도 갖추었고, 세상 돌아가는 것 나보다 많이 아는 사람들인데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다. 믿음이 가는 사람이 없다는 데에 나의 고민이 있다. 그렇다고 투표를 안할 수도 없고 하긴 해야되는 일이 아닌가?

결국은 인물이 아닌 정당을 보고 찍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도 고민은 계속된다. 한 정당이 끌리지만 나의 표가 사표가 되어 맘에 안드는 정당을 견제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다. 그래서 결국 대안으로 싸움이 되는 당에 몰아주자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대의 민주정치라는 것이 선거때마다, 선거 후마다 허황된 말로 들린다. 다수결의 논리도 맘에 안든다. 결국 모든 것이 나의 이익을 누가 얼마나 가져다 줄 것인가에 대한 싸움이며, 현재 누가 기득권을 많이 쥐고 있느냐의 싸움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도 사람인지라 자신의 것을 내주기 보다는 쥐고 싶을 것이니, 서민 서민 하는 공약과는 다른 행보를 하게 될게 눈에 선하고, 설사 그런 행보를 하려고 해도 당에 묶인 몸이니 다음 선거를 위해 당의 눈치를 보게 될 사람들이니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 어느 당 유리'라는 구도하에선 말이다.

언제 쯤 당에 상관없이 인물을 보고 투표를 하게 될지 모르겠다. 나는 아니더라도 4살박이 내 딸이 투표권을 가지게 되는 때에는 그런 정치를 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싶다. 그러기위해 나 내일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 아무리 고민되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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