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무소속 신현국 강세-한나라당 김현호 추격전

무소속 돌풍과 부동층이 선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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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태(mk1003)등록 2010.05.29 17:01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표심잡기가 격렬한 종반전에 들어선 가운데 며칠 후면 당락의 희비가 엇갈린다.

문경시장 후보로 4명, 도의원 후보에는 2개 선거구에 각각 3명씩 총 6명, 문경시의원 후보로 4개 선거구에 21명이 선전중이다.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문경시장 선거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독주하고 있는 신현국 후보를 여타 후보가 멀리서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쥐고 청정 이미지를 앞세운 김현호 후보와 비리 혐의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그 수사에 한나라당 지역 국회의원이 개입됐다는 논란으로 오히려 표가 쏠리고 있다는 신현국 후보, 이들 두 후보 간의 결전은 문경지역의 한나라당 공천 후보들과 무소속 진영 사이의 세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무소속 고재만 후보나 임병하 후보도 갈등을 잠재우고 화해를 이룰 적임자라 자처하며 나름대로 당선고지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기에 무소속의 신현국 후보가 더욱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호건(경북 문경 제1선거구), 채희영(경북 문경 제2선거구) 도의원 후보 2명과 시의원 후보 4~5명도 무소속 진영에 합세하고 있어 한나라당 텃밭인 문경지역에서 무소속 진영의 세과시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채희영 후보는 그만의 특유한 달변과 뚝심으로 무소속 프리미엄을 차지, 고우현 한나라당 후보와 열전을 치루고 있다.

성실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미래연합 박윤일 도의원 후보(경북 문경 제1선거구)도 친박 성향을 강하게 앞세우고 지지층을 모으며 세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 김호건 후보와의 단일화가 한나라당 이시하 후보와의 승패를 결정하는 변수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과거엔 타후보를 악평하고 끌어내리는 네거티브전략이 먹혀들었지만 올바른 여론 주도층이 많은 요즈음엔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지역에 적용되고 있어 후보들의 고유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 조사에서 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들도 무소속 후보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도 나타나 한나라당으로선 이러한 무소속 돌풍을 막판에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며, 동시에 남아 있는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당락의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시의원 선거는 마성면과 농암면이 후보를 단일화했고, 가은읍의 김지현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반납하고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 김호건 후보가 도의원 후보 쪽으로 진로를 틀면서 힘을 함께 모으기로 해 문경읍의 다른 후보들이 불리한 여건에 놓이게 됐다. 나머지 지역은 공천 후보나 무소속 후보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선거 때만 되면 문경지역은 특이한 흐름이 발생, 앞으로의 상황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지역이라 평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의 질기고 질긴 악연의 두 세력 간 각축이라는 사실이다. 이 찐득한 악연의 고리를 언제 누가 끊게 될지...그것은 바로 공명선거를 통한 올바른 여론 형성 분위기 속에서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그에 따른 천심인 민심의 압승만이 새로운 역사의 도약이 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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