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 구청장 싹쓸이 '빨간불'

구청장 2~3곳 낙마 가능성 배제 못해/경선잡음 세력다툼이 민심이반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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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신(jjsin1117)등록 2010.05.08 11:41
민주 광주 단체장 싹쓸이 '빨간불'

민주당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무리 됐지만 경선과정의 각종 휴우증 등으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중량감 있는 전 현역 구청장들이 민주당 둥지를 떠나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공천자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기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평화민주당 등 군소 정당들이 가세 하면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전 지역 석권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같은 반민주 기류 확산의 저변에서는 민주당이 개혁 공천를 외치며 도입한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불신감이 깔려 있다.
또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자간 고소고발로 인한 이전투구 등도 민심이반을 부추기는 불쏘시개로 작용했다.
전에 없던 민주당대 반민주 대결 양상이 형성되면서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특히 남·서·광산구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고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7일 각 정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 남구청장 3선고지 점령에 나선 황일봉 현 남구청장은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6일  남구 백운동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5개 구청 중 유일하게 시민배심원단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최영호 민주당 후보도 같은날 같은 건물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치고  본격적이 세불리기에 나섰다.
특히 최 후보는 최근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강운태 의원과의 끈끈한 인맥으로 인해 강 후보의 본격적인 선거 지원이 시작될 경우 지지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8년간 구정을 별 무리 없이 이끌면서 지역내 탄탄한 기반을 쌓아 온 황 청장이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광산구 역시 민주당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민·관선 구청장직을 3차례나 역임하면서 행정의 달인으로 인정 받고 있는 송병태 국민참여당 예비후보는 지역내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한 승부끝에 공천장을 거머쥔 민형배 후보가 참신성과 중앙인맥을 내세워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송 후보에 비하면 인지도 면에서 다소 뒤진다는 평이다.
뒤늦게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서구는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4년간 무난히 구정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전주언 현 청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반면 광주 5개 기초단체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후보인 민주당 김순옥 후보는 참신성과 선명성을 부각시키며 표밭을 누비고 있이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대일 경쟁구도가 형성된 남·광산구와 달리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민주노동당 강기수 후보,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 등이 선전할 경우 민주당 김순옥 후보의 고전이 예상된다.
반면 3선을 노리는 유태명 동구청장과 재선을 노리는 송광운 북구청장은 현재로선 대항마가 없는 독주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정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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