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 자꾸 왜 이러나?

천안함에 이은 헬기 추락... 전방총기사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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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existkiller)등록 2010.04.17 12:09
온 국민들을 경악케 했던 천안함 침몰 사고가 어느덧 3주를 지나고 선체 인양이 이뤄졌으며, 사건의 원인도 차츰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은 둘째 치고라도, 군 당국의 사건 발생 후 행한 태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의혹들을 뒤로 한채, 주먹구구식의 수색작업과 동문서답식의 기자 회견은 현장에서 취재를 하는 사람도, 또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 해양경찰은 수색을 지원하다 사고가났던 금양98호의 침몰과 관련하여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했다. 금양 98호가 조난신호를 보냄과 동시에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이에 선주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금양98호 선장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그 번호는 사무실에서 잘못 알려준 함께 수색에 동참한 금양97호 선장의 전화였던 것.

금양98호인지 97호인지 정확한 탐문만 있었어도 방지할 수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다.

게다가 지난 4월 15일 해군의 링스 헬기가 전라남도 동남쪽 해상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를 비롯 4명의 탑승자가 사망 및 실종됐다. 4월15일 저녁8시 해군 3함대를 이륙하여 2시간의 비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저녁08시58분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무전 송수신이 두절되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 의문점이 또 하나 발생된다. 헬기의 추락 추정 시각은 4월 15일 밤9시를 전후한 시각. 하지만 이번에도 해경으로의 해군의 지원요청은 밤 10시35분을 지나서였다. 천안함의 침몰때와 비슷한 군의 대처모습이었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하여 사건이 축소되어 알려져 이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후일에라도 또 한번 발생한 군의 대처 능력과 방법에 대한 비난이 예상된다.

그에 앞선 지난 4월 14일 오전에는 최전방 근무를 하던 철원지역 GOP에서 경비근무를 서던 송모(19)일병이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근무는 송일병이 바깥경계를, 그리고 동료 병사 두명이 전초 내부에서 근무를 했다고 하는데, 송일병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병사들이 발견하여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는 것이다.

군에서는 자살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있었고, 심장에 2번, 오른쪽 허벅지와 오른쪽 손 부위에 총상이 각각 하나씩의 총상이 있었다고 했다.

자살을 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하는 목 아래에 총구를 겨누고 단발로 행하는 것에 반하여 이번 사고는 무려 네 군데의 총상이 발견된 만큼 자살로 추정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일자, 이에 군에서 나온 말이 더 가관이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피격을 당했다거나  군당국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 송일병이 피격을 당한 것도 아니고 자살한 것도 아니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군대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사고는 발생 될 수 있다. 그것이 의문의 폭발이든, 아니면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피격이든간에 원인 규명을 잘 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사고가 발생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다.

자식을, 가족을 군에 보내놓고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때 군에서 지속적으로 의문만 발생하게 한다면 어느 누가 군을 믿고 가족을 맡기겠는가?

한반도는 아직 휴전중인 국가다. 국가의 적이 북쪽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국가 안보에 믿음을 주어야 할 우리 군이 국민에게 계속적인 불신만을 심어주고 있다. 군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다시금 반성을 해야 할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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