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중인 세숫비누에서 발견된 이물질 ⓒ 이동호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새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서로 분담해서 청소를 시작했는데 그중에 내가 맡은 곳은 화장실 청소였다.
평소 아내가 늘 가장 불만을 갖는 곳이 화장실인데 늘 변기에 서서 소피를 보는 남자들 때문에 찜찜하다며 앉아서 볼 것을 권유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화장실 청소를 하곤 한다.
세정제를 뿌리고 한참을 있다 변기와 바닥 타일과 벽면 거울 그리고 세면대를 솔로 박박 문질러 닦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면대 옆 벽에 붙어 있는 세수비누 놓는 곳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쓰고 있는 세숫비누는 깨끗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가족 모두 함께 쓰는 세숫비누.....늘 물에 불어있는데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세숫비누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청소를 마치고 LED 조명이 내장된 생물 현미경으로 비누를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사용중인 비누의 모습이 생각보다 무척이나 더러웠다.
▲ 왼쪽의 세숫비누는 사용하지 않은 것이고 오른쪽의 세숫비누는 현재 사용중인 것이다. 사용중인 비누는 물에 불어 푸석해보인다. ⓒ 이동호
▲ 사용하지 않은 세숫비누는 작은 기포만 눈에 띌 뿐 깨끗하다. ⓒ 이동호
▲ 사용중인 세숫비누에서는 작은 이물질과 알 수 없는 노란 물체가 보인다. ⓒ 이동호
▲ 색상이 다른 여러가지 이물질이 눈에 띘는데 아마도 주변환경과 사용 습관에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동호
▲ 아주 작은 이물질들이 덕지덕지 묻어있다. ⓒ 이동호
▲ 처음 머리카락인줄 알았던 이물질 ...자세히 들여다 보니 머리카락이 아닌 끈이었다. 이것은 사용하지 않은 비누에도 있었는데 비누를 만드는 원재료에 섞여 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동호
사용하지 않는 세숫비누와 사용중인 세숫비누를 비교해보니 새삼 관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세면대 바로 옆에 있는 세숫비누 놓는 거치대를 물기가 튀지 않도록 조금 더 높은 곳에 설치하고 따로 비누곽에 넣어 뚜껑을 닫아 두거나 아니면 짜서 쓸 수 있는 물비누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곳일수록 위생과 청결에 더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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