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존재다. 성장 소설의 대가 팀 보울러

10대들의 영혼에 받히는 성장 소설

검토 완료

박응상(aitoy)등록 2010.01.23 16:14
팀 보울러는 자신의 문학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십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존재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있는 그들의 영혼은 가장 약하고 가장 강하며 가장 상처 받기 쉽고 그만큼 상처를 치유하기도 쉽다. 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

 

리버보이 리버보이 / 팀 보울러 ⓒ 박응상

<리버보이> 는 아픔을 딛고 일어설 때, 아이는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된다. "인생이란, 가장 슬픈 날 가장 행복하게 웃는 용기를 배우는 것."
 
15세 소녀의 눈에 비친,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뒤에 숨겨진 인생의 진실'을 아름답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제스는 이제 막 15세가 된 당차고 밝은 소녀. 그러나 그 찬란한 시기에 생애 처음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사랑의 보호막이자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후 불길한 예감은 점점 현실화 되고… 그러는 사이 가까스로 기력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놓았던 그들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재촉한다. 결국 그녀는 슬픔을 묻어둔 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행길에 오르고 마침내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가슴 뭉클한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전 세계 21개국 십대들의 영혼을 두드린 최고의 성장소설 << 리버보이 >> 는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을 거머쥔 팀 보울러의 명작이다. 30만 독자를 감동시킨 성장소설의 대가 팀 보울러에게 주어진 최다 수상의 영예들. 
 
★ 2007년 헐 북 상(Hull Book Award) 수상
★ 2007년 하이랜드 북 상(Highland Book Award) 수상
★ 2007년 레드브릿지 북 상(Redbridge Book Award) 수상
★ 2007년 스탁포트 스쿨스 북 상(Stockport Schools Book Award) 수상
★ 2008년 사우스 라나크셔 북 상(South Lanarkshire Book Award) 수상.
 

꼬마 난장이 미짓 꼬마 난장이 미짓 / 팀 보울러 ⓒ 박응상

10년간의 집필 끝에 펴낸 열다섯 살 꼬마 난쟁이의 가슴 시린 성장기 <꼬마 난장이 미짓>.

 

이 책의 주인공 미짓은 형에게 학대받는 열다섯 살 난쟁이 소년이다. 그의 고통스러운 사춘기는 좌절과 고난, 분노와 슬픔으로 점철돼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열망과 희망, 기적과 용서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들과도 연결돼 있다. 단 한순간도 평범할 수 없었던 작은 소년은, 살면서 잃는 것과 얻는 것, 포기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게 무엇인지 점차 깨닫게 되고 마지막 순간에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한다. 그의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선택은, 먹먹한 감동과 함께, 과연 인생에서 진정한 기적이란 무엇인지, 무언가를 열망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용서를 통해 구원을 이루어낸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찬찬히 곱씹을 기회를 선사한다.

 

그는 그 고통의 순간을 거치는 동안 비로소 '온전히 자신이 되는 법'을 배운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며 선택과 책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모든 것을 직시하고, 다시 선택한다. 형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그것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기로.'

그의 가슴 저리는 선택은, 아직도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우리들에게 '누군가를 진정으로 용서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려준다. '스스로 용서를 선택하는 순간, 상대방에게도 자신에게도 진정한 구원의 순간이 도래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것이야말로 매순간 좌절과 성장의 고비를 넘나드는 모든 '미짓'들에게 팀 보울러가 전하고 싶은 인생의 진리였을 것이다.

프로즌 파이어 1 프로즌 파이어 1,2 / 팀 보울러 / 다산책방 ⓒ 박응상

<프로즌 파이어>는 한 소녀가 스스로의 아픔을 마주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어 흥미진진하고, 여기에 인생에 대한 성찰과 철학적 사유를 더해 보다 깊어진 울림을 선사한다.

 

당찬 열다섯 살 소녀 더스티는 둘도 없이 믿고 따랐던 조쉬 오빠가 갑자기 사라진 후 혼란에 빠진다. 조쉬 오빠의 실종이라는 힘든 일을 겪으면서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는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더스티는 겉으로는 여전히 씩씩한 말괄량이 소녀다. 때로는 어른보다 더 대범하고, 누구보다 용기 있는 여자아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지 2년이 넘도록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어쩌면 마음속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오빠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도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라 끊임없이 오빠를 찾아 헤맬 수밖에 없다. 인간의 나약한 내면은 상처를 마주하지 못한다. 두려움은 상처를 왜곡시킨다. 하지만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치유가 이루어진다. '받아들임' 자체가 치유의 중요한 과정이다. 더스티는 소년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응시할 수 있을까. 상처를 받아들이는 힘든 과정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스타시커1 스타시커 1.2 / 팀 보울러 / 다산책방 ⓒ 박응상

상실의 아픔을 건너 다시 사랑에 이르기까지 "별을 쫓는 아이" 이야기 스타시커는 아버지와의 이별 이후 마음을 닫고 방황하던 열네 살 소년이 고여 있던 슬픔을 조금씩 털어내고 마음을 여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또래집단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가족 간의 갈등,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서 매일 마음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는 혼란스러움을 섬세하게 포착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 있다.

 

2년 전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열네 살 소년, 루크. 그의 생활은 문제투성이다. 불량그룹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보복이 무섭고 엄마에게는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의 존재를 받아들이기가 더 어렵다. 엄마까지 잃어버릴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루크는 내면의 상처와 두려움 때문에 마음을 닫고 방황한다.

어느 날 패거리들과 함께 그랜지 저택을 찾는 루크.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찾은 그곳에서 그는 괴팍하고 냉소적인 할머니 리틀 부인과 수수께끼의 어린 소녀와 마주치게 된다. 이 이상한 만남이 루크를 다시 세상과 화해하고 소통하게 만든다

스쿼시 스쿼시 / 팀 보울러 / 다산책방 ⓒ 박응상

빛을 향해 달려가는 찬란한 십대들의 이야기 스쿼시는 세상의 잣대에 휘둘려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특별한 일탈기이다.

 

스쿼시를 사랑하지만, 우승만을 강요하는 아버지와 경쟁을 부추기는 환경 때문에 목표를 잃어버린 제이미. 그러나 스쿼시를 포기하면 자신이 뭘 잘할 수 있을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그 순간 제이미 앞에 불현듯 나타난 정체모를 한 소녀. 스스로를 '그림자'라고 말하는 그녀와의 만남으로 제이미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결국 그녀와 함께 길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해놓은 것도 없고, 현실은 여전히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막막하다. 하지만 꿈과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러니 일단은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팀 보울러는 '청소년소설을 쓴다기보다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쓴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십대는 모든 감정과 생각이 응축된 매력적인 시기이며, 그 시기를 지나도 살아가면서 몇 번씩은 그와 비슷한 강도의 통과의례를 겪기 마련이다. 팀 보울러는 마치 터널을 통과하듯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십대 주인공을 앞세워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팀 보울러는 10대들의 꿈, 사랑, 우정, 가족애 등을 감성적이고 환상적인 미스터리와 절묘하게 혼합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데 탁월하며 현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장소설 작가이다.

2010.01.23 16:07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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