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2018년 세계 최대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 재탄생

서울시 가락시장 농수산물 유통공사 신축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 발표

검토 완료

박철성(qpalzmabcd)등록 2009.11.24 17:39
가락시장, 2018년 세계 최대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 재탄생

2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서울시 가락시장 농수산물 유통공사 신축설계공모 최종선정 당선작 3작품 발표가 있었다. 당선작 1등에 (주)삼우종합건축사 사무소, 2등 우수작 (주)무영종합건축사 사무소, 3등 가작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 사무소이다. 당선작 특전으로 1등 3억 원, 2등 2억 원, 3등 1억 원이 각각 수여되었으며 기본 및 실시설계 설계권을 1등에서 3등까지 컨소시엄으로 부여하였으며, 컨소시엄비율은 1등 50%, 2등 30%, 3등 20%이다.

이번 신축설계 수상작에서의 공통점은 친환경 저탄소건축이다. 그리고 극도의 효율성과 접근성 그리고 편리성을 강조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열린 문화공간의 역할수행이다. 따라서 그 전에 전근대적인 시장설계로 대형차량의 경매장출입불가와 불합리한 차량과 고객 및 상인들의 동선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현재의 혼재 되어있는 도, 소매시설을 완전분리하고 소매시설을 송파대로변으로 집적화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원스톱쇼핑을 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차량의 반, 출입동선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 U자형 도로를 배치하고 일방통행을 두어 반입구와 반출장 면적을 극대화 하였다. 이어 태양광발전과 지열난방 및 여의도 지역난방시설을 이용 한 지역 냉난방을 실시할 계획이며, 태양튜브설계로 지하까지 직접 태양광이 들어오는 자연채광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어 악취의 주원인이었던 도축장은 충북 음성으로 완전히 이전시키고 모든 농수산물은 포장유통을 실시하여 채소류 등의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예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연간 사회적비용을 약 55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설계에서 1등 입상작으로 선정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는 송파역에서 가락시장역 송파대로변에 들어서는 대규모 1단계 시설(소매, 업무지원부대시설)을 6개 동으로 분리하여 도시미관을 살렸다. 그리고 옥상공원과 컨벤션센터 등을 설치하여 '도매시장 명소화'를 꾀하였다. 또 현재의 가락시장건물 철거 시 발생하는 폐건축자재를 조경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을 시도하였다.

앞으로 가락시장은 이 작품을 토대로 올해 12월부터 1년간 설계를 실시하고 2010년 12월부터 공사를 착공한다. 따라서 우선 순환 재건축 방식공사로 업무지원 및 소매시설을 2009년에서 2013년까지 1단계 공사를 하고, 도매시설은 2013년에서 2015년까지 2단계 공사를 한다. 3단계는 도매 및 물류시설로 2016년에서 2018년에 마친다.
이럼으로써 부지 543.451㎡에 18층 공사건물이 들어서는 총사업비 약 5.040억 원의 가락시장 농수산물공사 시설현대화 사업은 총 마무리 짓는다. 하지만 1단계공사에서 총 마무리 공사인 3단계까지 무려 9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은 너무 크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 그런데 거의 10년에 가까운 9년이라면 마지막 3단계 건물이 완공 되었을 때 자칫 먼저 완공 된 1단계 건물은 이미 낙후 된 건물이 되어 다시 리모델링이나 아니면 재건축 대상이 될 수 도 있다. 또한 나날이 발전하는 IT부문과 최첨단 건축기술에 대응할만한 건축물이 될 수 있겠는가이다. 아무리 미래형으로 건축설계를 하였다고 하여도 과학기술발달이 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여 나가는데 이에 맞추어 설계를 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것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쩌면 또다시 거액의 국민혈세가 투입되어 리모델링을 실시하거나 재건축계획을 세우게 될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저탄소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이러한 말들이 일상생활화 되어 별 신선한 느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1등 당선작의 건축조감도를 보면 태양광발전을 위한 솔라판설치나 건물 위의 태양광발전기 등의 모습이 전혀없다. 또한 가로등도 태양광을 이용한 가로등도 안 보인다. 단지 건물 옥상의 녹지조성만 보여 미관상 녹색정책에 부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에 대한 농수산물공사 측의 대답도 "앞으로 최종 설계와 공사에서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사용을 반영할 예정이다."라는 궁색한 답변만 있다. 그렇다면 현재 설계에서는 없거나 일부만 설계되어 있다는 말인데 참으로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더군다나 가락농수산물시장 안으로 공기오염을 일으키는 기름을 사용하는 자동차는 일절 출입을 금하고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만 출입을 허가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소가스 충전소나 전기충전소가 설치되어야 할텐데 설계도면에선 어디에도 없다. 또 실재적으로 10년 내로 수소가스나 전기로 운행하는 화물트럭제작이 어렵다. 그런데도 이러한 것을 언급한다는 것은 너무 의지가 앞선 분별력없는 발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가락농수산시장 재건축에 있어 전 공사직원들이 굉장히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맡은바 직무에 충실하였다. 이러한 여러 공사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10년 뒤에도 계속 빛을 발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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