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종교편향 도마 위에

특정종단 폄하행사 과천시청에서 또 개최…여인국 시장 개신교 신도

검토 완료

김정훈(usrain)등록 2009.10.16 17:38
과천시가 특정종단을 폄하하는 성토대회를 과천시청에서 하도록 허락함으로써 공기관이 종교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공동대표 김철원 장현승 이정달, 이하 범시민연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신천지가 제기한 소송 4건에 대한 승소 보고대회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와 관련 범시민연대는 국민일보에 대대적인 광고를 내는 등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문제는 보고대회 장소가 바로 공기관인 과천시청 대강당이라는 점이다.

종교단체 간의 갈등으로 인한 승소대회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과천 내 일부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과천시청 게시판에는 이를 항의하는 시민들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2007년 7월 19일 오후 2시에 개최된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 발대식도 과천시청에서 이루어졌으며, 2007년 9월 11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된 과천시범시민궐기대회는 과천시에서 관리하는 과천시민회관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이처럼 종교편향 성격이 강한 행사가 과천시청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이유로 많은 이들은 여인국 과천시장의 종교취향이 은연중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 시장은 개신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천약수교회 건축 당시 시가 규정한 건축법까지 어겨가며 교회건축을 허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여 시장은 2007년 5월 23일 오전 7시 과천CBMC(기독실업인회)가 주관하고, 당시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진용식 목사가 PD수첩 출연진과 함께 강사로 초청된 '신천지 이단 대책 세미나'에 시의원들과 같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여 시장이 보여준 개인적 종교 행보로 인해, 시장이 직접적으로 이번 범시민연대 승소대회를 허락하지 않았더라도, 담당 직원들이 시장의 종교취향을 반영해 이와 같은 행사를 반복적으로 과천시청에서 하도록 허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과천시 문원동에 거주하는 시민 박미나(가명, 45세) 씨는 "과천에는 많은 신천지 성도들이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과천시청에서 이런 행사를 하도록 허락한 것은 과천에 거주하는 신천지 성도들을 시민으로 취급하지 않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증거이자, 명백한 공직자 종교편향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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