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매료시켜 버린 10명의 호주산 남성들

매력적인 목소리의 ‘텐 테너스’(The Ten Tenors) 내한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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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qpalzmabcd)등록 2009.09.22 10:08
여성들을 매료시켜 버린 10명의 호주산 남성들

19일 저녁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선 너무나 매력적인 목소리에 근사한 호주남자들로 구성된 '텐 테너스'(The Ten Tenors) 멤버들과 함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9시부터 호주산 와인 시로멧을 부은 와인 잔을 높이 들고 감격의 환호성을 질렀다. 평소 음주를 못하는 여성관객들도 이날만큼은 예외로 들뜬 기분으로 가득 부은 와인을 들이켰다. 팬 사인회와 함께 와인시음회를 열었던 팝페라그룹 '텐 테너스'(The Ten Tenors)는 2008년 5월 첫 내한 공연을 서울 예술의전당과 전주, 대구, 대전에서 가졌었다. 그리고 19일 오후7시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공연 판매금액의 10%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에 기부해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에 식수지원 우물파기 사업에 지원하기로 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번 내한공연 프로그램은 텐테너스 자신들의 앨범 "Nostalgica"에 수록된 곡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Moon River, What A Wonderful World 부터 관객들의 공연장 최다 신청곡 Danny boy 와 Besame Muchh를 불렀다. 그리고 Doo Wop 메들리, Rock n' Roll 메들리와 80년대 곡 메들리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웅장하고 화려한 감동의 하모니도 선보였다. 이처럼 클래식부터 대중적인 록 스타일의 곡과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텐 테너스'(The Ten Tenors)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을 완전히 매료 시켜버렸다.

호주 출신 10명의 테너로만 구성된 '텐 테너스'(The Ten Tenors)의 멤버들은 호주 브리즈번 음악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을 때부터 진지한 오페라보다는 청중과 호흡하는 무대와 화려한 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1995년 브리즈번 음악원을 졸업하자 곧 '텐 테너스''(The Ten Tenors)를 결성한 뒤 그리고 호주의 어느 방송창립 축하공연 프로그램의 무대에 올랐는데 생각 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1998년에 인기그룹으로 성장하여 2001년 뉴질랜드와 독일의 베를린, 오스트리아 함부르크의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다. 2002년에는 독일에서 열린 유로비전 페스티벌에 게스트로 초청받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디즈니 월드의 애니메이션 '정글북 2'의 OST와 BMW의 뉴 5시리즈의 녹음으로 더욱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히 9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래미 상 수상자인 프로듀서 사이먼 프랭글랜과 영화음악의 대가 존 베리와 작사가 돈 블랙이 참여한 텐 테너스(The Ten Tenors)의 'Here's To The Heroes' 음반은 2006년 9월 발매되어 각국 차트 1위를 석권하면서 호주, 독일 그리고 미국에서만 20만장이 넘는 플레티넘 레코드가 되었다. 'Here's To The Heroes' 앨범은 2007년 국내에서도 교보 핫 트랙스 클래식 차트 2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앨범이다. 한편 이번 내한공연 선정곡이 수록된 앨범 'Nostalgica'는 그래미 수상자 사이먼 프랭글랜이 프로듀서로 2008년 텐테너스 투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개월 동안 미국 투어 일정 속에서 작업하여 녹음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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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아시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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