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여고생 등굣길 사망 , 교내 급식소 공사 차량 덮쳐

예견된 인재사고라 지적 , 도 교육청 공사 관리 감독 소홀..

검토 완료

이인국(kuk15)등록 2009.09.20 14:03
지난 17일 오전 7시50경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성남여고 정문 비탈길에서 K모씨(덤프트럭)가 운전한 화물차가 박 모양(17.사망)과 최 모양(17.중상)을 덮친 사고를 놓고, 시민과 학생들이 예견된 인재사고라고 지적했다.

이날 사고는 등굣길 성남여고 급식소 신축공사 토사를 외부로 반출하기 위해 15톤 화물차가 정문 빗 탈길 커브 지점에서 여학생 2명을 덮쳐 박 양이 뒷 바뀌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고, 최 모양은 중태에 빠진 상태에서 119 응급차에 실려 분당차병원으로 후송됐다.

특히 이 일대는 (성남여고,성일고,성일여상,성일중학교,중앙초등학교,검단초등학교.유치원)  초 .중 . 고등학교가 밀집되어 등 . 하교 시간 때면 수천 명 학생들이 비좁은 이면도로(6M)를 이용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한 곳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소 공사를 발주한 경기도 교육청 시설과는 사전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고 계획성 없이 공사를 강행해 안전 불감증을 불러온 예견된 인재 사고를 부축여 왔다.

주민들에 따르면"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사고라"며"학교 측이 원인 제공한 것이라"면서 이곳은"등굣길 학생들로 발 디딤 틈이 없는데도 공사 차량이 운행되도록 방치한 것은 학교 측 잘못이라"고 말했다.

성남여고 양 모 학교장은" 토 . 일요일 공휴일에만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시공사에게 당부 했는데 사고 당일은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토사를 외부로 반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 교육청 시설팀 지 모씨 관계자는"불의 사고로 숨진 박 모양에 대해서는 슬픈일이라"며 " 관리 감독 소홀의 책임은 발주처에 있다"고 밝혀, 향후 유가족들과 마찰이 예상 된다.

이와 관련 성남중원경찰서 교통사고 조사팀은 "운전자를 상대로 자동차 결함과 운전자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불량정비에 대해는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공사현장 관리 감독의 안전 책임에 대해서는 별도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 소망병원 영안실 빈소에는 같은 반 친구들이 울먹이며 박 양을 지켰고, 교실 책상에는 국화꽃이 박 양의 넋을 대신하며 19일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 한 체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떠나 슬픔에 빠져있다.

이인국 기자
덧붙이는 글 우리일보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