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허드슨 강의 비행기 사고와 제2 롯데월드

비행사고는 언제나 일어난다.

검토 완료

김성전(pilotksj)등록 2009.08.11 11:36
  8월 8일 미국 뉴욕 허드슨 강에서 헬리콥터와 경비행기가 충돌하여 9명이 사망했다. 사실 비행기가 공중에서 충돌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모든 조종사는 공중충돌에 대해 엄청난 신경을 쓰고 비행한다. 더욱이 공중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레이더나 경보장치를 탑재한다. 그 이유는 공중충돌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뿐아니라 공중출돌시에는 적절한 비상처치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초 1월 15일날 뉴욕의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이륙한 유에스 에어웨이즈 소속 에어 버스 320항공기가 새와 충돌하여 두개의 엔진 모두가 꺼진 상태에서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 조종사의 침착한 처치로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두개의 엔진이 동시에 꺼질 확률이 거의 없다는 현대의 여객기가 새로 말미암아 두개의 엔진이 모두 꺼지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한 것이다.

두개의 사례 모두 발생하기 매우 어려운 사고 임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인구가 밀집된 뉴욕의 허드슨 강에서 이루어진 사고 이다.

그렇다면 서울공항의 이착륙 경로상에 위치한 제2 롯데월드는 과연 롯데가 요구하는 높이까지 지어져야 할까라는 의문을 다시 제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한가지 매우 이상한 것이 발견된다. 지금까지의 논의 과정에서 건물의 골조를 지어가면서 계속해서 안전 평가를 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 높이에서 고도를 제한 한다는 논의가 빠져 버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안전에 어떠한 이상이 발견되어도 롯데가 요구하는 높이까지 고도를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롯데가 요구하는 높이까지 건축허가를 보장해준다는 것 자체가 이명박 정부와 공군이 보여준 이상한 행위라는 것이 입증된 셈인 것이다. 만약 이들이 정치적 흑막이 없었다면 건물을 지어가면서 문제점이 없는지 평가하고 만약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 높이까지 허가해 준다는 논의나 단서조항이 들어갔어야 하는 것이고 정부는 당연히 요구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필자도 롯데가 요구하는 높이의 건설허가 자체를 반대하면서 중간 중간 건물이 지어질 때마다 안전 평가를 해서 결과가 위험한 쪽으로 나오면 그 높이에서 건설허가를 제한 하는 대안에 대해서는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건물의  최종높이에 따라 기초 공사에서 부터 달라지겠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안전에 문제가 되는 높이까지만 짓는것이 현명할 것이라는 생각을 이번에 벌어진 뉴욕 허드슨 강에서는 비행기 충돌사고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조종사들이 주고 받는 문서의 맨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문구가 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Safety is prarmount.)"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중요한 사항인 것이다.
덧붙이는 글 제2 롯데월드는 건물 높이가 올라가면서 계속해서 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안전에 문제가 발견되면 그 순간 건물의 높이가 제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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