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조계사 앞 천막농성

4대강을 지키기 위한 삼천 배 진행

검토 완료

한미림(mirmiworld)등록 2009.07.07 09:33

 

4대강 죽이기 반대! 조계사 신도회관 건물에 4대강 죽이기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 한미림

 

대한불교조계종 본사인 조계사에서는 운하백지화운동이 한창이다. 오늘로 28일째가 되는 천막농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천막 앞에서는 4대강 사업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과 홍보 전단지 배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서명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 그리고 싸인만 하면 된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라서 서명에 참가한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다. 앞에서 서성거리자 살갑게 인사를 해 주신다. 이게 뭔가요? 모르는 척 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4대강 죽이기를 막기 위한 서명운동인데, 나중에 메일 주소를 통해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단다. 펜을 들고 이름을 끄적이다가 슬쩍 눈치를 봤다.

 

4대강 죽이기 반대 서명운동 천막 안에서는 매일같이 3천배가 진행되고 있다 ⓒ 한미림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나요?" 혹시나 해서 조심스럽게 물었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명을 하러 왔던 어떤 신도는 저번에 서명했는데 또 해도 되냐고 묻는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과는 반대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박또박 이메일 주소를 적고 있는 와중에 그가 덧붙인다.

 

  "6월 말에 안한다고 발표는 나왔지만, 확실하게 백지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했어요. 어차피 운하는 임기 내에 끝내지 못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미 파헤쳐진 낙동강은 어떻게 하나요. 서명운동은 전면 백지화가 될 때까지 계속될 거예요."

 

 

  부디 그들의 정성이 깃든 삼천 배가 하늘에 닿기를 바라면서, 등을 돌려 절을 향해 합장했다.

2009.07.07 09:34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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