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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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국(minpoet)등록 2009.06.12 09:38

행동하는 양심, 사람사는 세상

(본 제목은 오마이TV 시청중에어느 분이 댓글에서 차용한 것임을 밝힌다.)

 

2009 6 11,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기념식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은 가슴에 피맺힌 어조로 말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그의 특별강연의 주된 내용은 남북문제도 있지만, 독재와, 행동하는 양심이었다.30년전 그의 화두였던 '행동하는 양심'이 오늘날다시 필요하다고 느낀 그의 역사적 안목을 경외할 뿐이다. 정치적, 경제적민주주의의 후퇴야말로, 우리나라의 성장과 잠재력을 훼손시키는 것이요,자랑스런 민주화 역사를 훼손하는 것이다.

 

그는 오랜 정치가로서의 감각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충고했으나, 주무장관 하나 기념식에 보내지 않은 MB정권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것인지는 자명하다. 그는 MB정부에 대해 경고하였으나, 사실상 국민들에게 충언한 것이다.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필요한 것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그가 말한 것은 다름아닌 양심이다. 우파도, 좌파도 아닌, 양심을 가진 자에게 행동하라고 한다. 진보니, 보수니 논의를 넘어, 80%가상위 1%에 굴종하는 사회통합이 아닌, 대다수 서민을 배려하는진정한 사회통합을 위한, MB정권에 대한 전선(戰線)의 성격을 규정한 것이다.

 

우리가 잊어버린 지난 10, 정작우리는 사는 게 바빠서 사람사는 세상의 가치를 모른 체했고, 그에 따라, 우리에겐 행동하는 양심이 자리잡을 수 없었다. 민주화 역사의 주인인 40-50, 현실의 삶에 지쳐버린 국민들에게, 그들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가슴속 한 켠에 남아 있는 양심을 되돌아보라고하는 것이다. 비록 삶에 지쳤어도, 대한민국은 나의 자녀가살아가야 하는 조국이요, 한 때 뜨거운 애국심을 가진 나라가 아니였던가?

 

MB정권은 진실과 진정이 담긴 언어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그 오만하고 가식적인 행동들이 국민들에게 조롱받는 현실에서 오로지 공권력의 힘만 의지하고 있다. 공권력의 폭력이 극에 달할 때, 국민적 저항은 극에 달할 것이요, MB정권의 유통시한은 끝나게 된다. 역사로부터 아무런 배움이 없는것은 국민에 대한 겸손이 없고, '자기만의 오만함 때문이다.

 

쇠잔해진 육체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에 대한 그의 철학과 의지는 30년 전의 행동하는 양심, 청년의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을 되새겨 본다. "행동하는 양심, 사람하는 세상"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blog.daum.net/minpoet

2009.06.12 09:37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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