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기다려서 책 빌려라?

충남평생교육원, 도서대출증 재발급시 7일 소요, 이용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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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평호(뮈토스)등록 2009.06.10 14:50

천안시 목천읍에 소재한 충청남도평생교육원의 모습. ⓒ 윤평호


목천에 소재한 충청남도평생교육원(원장 김동완)이 도서대출 회원증 재발급에 유예기간을 둬 이용자들의 불편을 낳고 있다.

2005년 7월 개원한 충남평생교육원은 어린이자료실과 종합자료실 등에 일반도서 2만9852권, 아동도서 2만9339권 등 6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주민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대출을 원하는 주민들은 주소지 및 주민번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지참하고 평생교육원을 방문하면 사진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도 당일 회원증을 발급받아 도서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도서대출 회원증을 분실하면 시급히 필요한 자료라고 해도 일주일을 기다려야만 도서를 빌릴 수 있다. 도서대출 회원증 재발급에 7일의 유예기간을 정하고 있는 탓.

평생교육원 문헌정보부 관계자는 "당일에도 도서대출 회원증 재발급은 가능하지만 회원증 분실의 책임을 부과하고 무분별한 재발급을 억제하기 위해 7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분실이 아니라 깜박해 회원증을 집 등 다른 곳에 놓고 평생교육원을 방문했다가 즉석에서 회원증을 재발급 받아 도서를 대출하는 얌체 이용자들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 그러나 당장 도서대출이 시급해도 회원증 분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겪는다.

회원증 분실 뒤 재발급을 위해 최근 평생교육원에 들렀다는 한 시민은 "마침 필요한 자료를 찾아 대출을 하려고 했지만 유예기간 때문에 낭패를 봤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유예기간을 7일씩이나 두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적 발상인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서대출 회원증 재발급시 유예기간을 일주일씩 두는 것이 공공도서관의 관행은 아니다. 공공도서관이지만 충남교육청이 아닌 천안시가 운영하는 시립 중앙도서관은 도서대출 회원증 재발급시 별도의 유예기간이 없다. 사진과 신분증만 준비하면 즉석에서 재발급이 이뤄진다.

충남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유예기간 설정은 평생교육원 개원 당시부터 계속된 일"이라며 "수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30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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