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경화 교수 시국선언 민주주의 파괴행위”

보수단체, 시국선언 잇달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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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myway75)등록 2009.06.09 17:49
각계로 번지는 시국선언에 대한 맞불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은 9일 "일부 대학교수들이 '릴레이식'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혼란과 분열,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사태를 깊이 우려하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 기자회견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이 9일 시국선언문들에 담겨있는 내용이 균형 감각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 유영선


이들은 시국선언문들에 담겨있는 내용이 균형 감각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시각과 견해가 첨예하게 달라 쟁점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마치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대적 요구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쇠파이프와 화염병까지 등장하는 불법․폭력을 동반하는 집회․시위마저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자유의 남용에 이른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사회의 평화, 나아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우리는 믿는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적 공감대가 없어 쟁점이 되고 토론의 주제가 될 만한 사안들을 굳이 선언문형식으로 발표하여 국민들을 격동케 하는 것은 지성의 바른 표출이라고 볼 수 없으며,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국민 모두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통합과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 모두 '남 탓'을 하기보다 스스로의 잘못은 없었는지 차분히 성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오후에는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이 시국선언 정치교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국선언 교수 규탄 기자회견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이 시국선언 정치교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유영선


국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좌경화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에는 진실, 균형, 지성이 실종되었고 편견, 독선, 선동뿐"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연합은 "현재 좌경화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양심을 팔아 좌익정권 재창출하려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다. 경제위기, 안보위기 외면하고 민주주의 위기 앞세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의구현사제단, 시국선언 교수, 불법 촛불시위 선동한 민노당과 민주당이 민주주의 파괴집단"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탄핵까지 받고 권력형 비리로 자살까지 한 전 대통령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론을 분열시켜 적회통일 앞당기려는 시국선언 교수는 대한민국의 주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연합은 조만간 시국선언 교수와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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